[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허태정 대전시장이 최근 김재혁 정무부시장의 대전도시공사 사장 공모 지원과 관련, 회전문 인사가 아니냐는 논란에 대해 "그런 해석의 여지가 있지만 이미 있는 자원을 더 높은 단계로 활용하는 것도 인사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안정화된 방법중 하나"라며 선을 그었다.
허 시장은 13일 기자 간담회에서 "김 부시장은 유성복합터미널 관련 업무를 맡았을 때도 이해도가 높았고 업무를 파악하고 대처하는 걸 보면서 역량을 충분히 갖췄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사실상 차기 도시공사사장으로 낙점됐음을 에둘러 표현했다.
지난해 8월 취임 후 1년을 근무한 김 부시장은 도시공사 사장에 응모한 후 12일 면접까지 마친 것으로 알려졌다. 신원조회를 거쳐 이상이 없으면 이달 말 시의회에 청문간담회를 요청한다는 계획이다.
허 시장은 "도시공사는 민간이 하지 못하는 공적인 역할을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공사 사장은 공적가치에 대한 이해와 민선 7기 지방정부 역할에 동행할 수 있는 자세가 동반된 사람이 이끌어야 한다"며 "이 과정에서 전문성을 요구하고 검증해야 하지만 제가 본 김 부시장은 업무적으로 필요한 역량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차기 정무부시장은 이달 말 중에 지명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주변에 좋은 분들이 많이 계시다"며 "민선 7기 후반기에 정무부시장이 어떤 역할을 할지 고민하고 그 역할에 적합한 인물을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상반기에는 코로나19로 외부활동의 제약이 따랐으나 하반기에는 현안에 집중, 지속적으로 중앙·지역 정치권과 협력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허 시장은 "최근 청와대 방문, 정세균 총리 면담에서 대전이 혁신도시로 지정될 수 있도록 정부 차원의 협조를 당부했다"며 "민선 7기 후반기 현안 중에서 가장 시민 관심이 높고 기대가 큰 게 혁신도시인 만큼 조속한 지정을 이뤄내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