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세종] 임규모 기자 = 이춘희 세종시장이 지난 14일 담화문을 발표하고 코로나19가 다시 확산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중대한 위기 상황인 만큼 수도권 집회와 종교시설 방문자는 꼭 검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는 지난 14일 103명, 15일 166명에 이어 16일에는 279명에 이르는 등 5개월여 만에 최고치에 이르면서 방역당국과 각 지자체에 초비상이 걸렸다.
지난 2~3월 대구·경북의 대 확산에 버금가는 중대한 위기 상황으로 서울과 경기지역 종교시설을 통한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학교와 다단계 요양시설 등에서도 계속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충청권에서도 최근 대전과 충남, 충북에서 서울 교회 발 확진자가 속출하면서 해당 지자체에 초비상이 걸렸다. 다행히도 세종시는 지난 6월 29일 이후 신규 환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이 시장은 추가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은 것은 시민들의 이해와 협조 덕분이라며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한 ‘클린 세종’을 계속 유지할 수 있도록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지난 7~13일 서울 사랑제일교회 방문자나 1~12일 용인 우리제일교회 방문자는 세종시보건소(☎044-301-2841~3)에 연락해 검사를 꼭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또 8일 서울 경복궁역 집회 참석자와 15일 서울 광화문 등에서 열린 광복절 집회 참석자 중 증상이 있는 시민들도 조속히 검사를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종교계에도 호소했다. 모임이나 행사 때 발열을 확인하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는 등 방역수칙을 지켜달라며 음식물을 제공하거나 함께 섭취하는 것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시는 보건소와 보건환경연구원, 담당 공무원을 중심으로 자가 격리자를 철저하게 관리하고 의사환자·접촉자·해외입국자 등을 빠짐없이 검사하는 등 고위험시설에 대해서도 수시로 방역실태를 점검하는 등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춘희 시장은“세종시는 52개 정부기관이 위치한 실질적인 행정수도로 시민들의 건강은 물론 국가 안보 차원에서도 코로나19를 철저히 차단해야 한다”며“시민들과 함께 코로나19를 극복하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