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황아현 기자 = 대한전공의협의회(전공의협)가 오는 21일부터 단계적인 무기한 업무중단을, 의사협회는 26~28일 총파업을 예고해 시민불편 우려가 커지고 있다.
18일 의료계 등에 따르면 앞서 지난 7일 전공의 집단휴진과 14일 대한의사협회를 주축으로 한 전국 의사들이 총파업을 단행했으며, 대전지역 의료인들도 대전역 서광장에서 집회를 갖고 이에 동참했다.
하지만 의과대학 정원확대 반대 목소리에 대한 정부의 뚜렷한 입장이 나오지 않자, 전공의협이 제 3차 단체행동을 예고한 것이다.
전공의협 비상대책위원회는 지난 16일 홈페이지에 통해 의료인들의 단체행동 로드맵을 회원들에 공지했으며, 다음날 세번째 단체행동 성명서를 배포했다.
이날 공지한 '전공의 단체행동 안내문'에서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1일부터 인턴·4년차 레지던트 등 전공의들의 업무 중단이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22일에는 3년차, 23일에는 1·2년차 전공의들이 업무중단에 가세한다.
26일에는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들이 시험 거부를 선언하며, 대한의사협회를 주축으로 전국 의료인들이 총파업에 동참한다.
한편, 최근 서울·경기 등 수도권 지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또다시 급증함에 따라 의협과 보건복지부는 조만간 간담회를 갖고 의견차를 조율할 예정이나 양 측의 입장이 워낙 첨예해 파업이 철회될 지는 미지수다.
한 시민은 "코로나 재확산으로 가뜩이나 의료 현장에 대한 걱정이 큰데 정부와 의협의 원만한 협의를 통해 파업까지 가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