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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대전 일가족 4명 코로나 확진 의미와 지자체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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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8.19 15:32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대전에서 19일 확인된 일가족 4명의 코로나19 추가 확진은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가족 전체가 확진된 가운데 모두 무증상 상태였다는 본지 기사는 많은 시사점을 던져주고 있는 것이다.

그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일가족 중 171번 확진자는 40대 회사원, 172번 확진자는 전업주부, 173번 확진자는 중학교 3학년 학생, 174번 확진자는 초등학교 5학년 학생이다.

자녀인 173번, 174번 확진자는 학교와 학원을 등교, 등원하지 않고 있던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 가족이 지난 12일 휴가를 맞아 13일~15일까지 다녀간 용인 본가에 거주하는 할아버지가 감염경로를 알 수 없는 깜깜이 확진자(용인 219번)로 지난 18일 확진된 상태이다.

시는 확진자 동선과 접촉자 등을 심층 역학조사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제2의 유행 전조현상이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현실화하고 있는 모양새이다.

지역 내 누적확진자는 모두 174명(해외입국 20명)에 달한다.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특히 앞서 언급한 일가족 확진은 드문 일이어서 시 당국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지금은 서울 수도권과 경기 일원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으나 이 추세가 계속될 경우 대전- 충청권 비상도 예외일 수는 없을 것이다.

실제로 대전에서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를 방문한 60대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그 뒤를 이어 일가족 4명이 확진자명단에 올랐다.

전문가들은 이달 말 까지가 확산 여부를 판단하는 최대의 고비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마디로 확산추세가 심상치 않다는 얘기이다.

최근 서울 교회에서 시작된 감염이 대전지역까지 파급되는 전방위적인 확산 양상을 보이고있다.

정부는 18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의 교회 예배를 비대면으로 전환하는 내용 등의 방역 강화 조치를 발표했다.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이 “지금 바로 상황을 통제하지 않으면 의료 시스템의 붕괴와 막대한 경제적 피해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는 눈여겨볼 대목이 아닐 수 없다.

그 파장이 대전으로 이어지고 있는 양상이다.

대전시와 의료진의 총력 방역과 함께 시민 개개인의 적극적인 협조와 방역 기준준수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메르스 사태의 악몽을 떠올린다.

다시는 되풀이돼선 안 된다는 경고의 메시지이다.

시민들의 안전과 직결된 코로나19 방역에는 그 누구도 자유로울 수 없다.

지금과 같은 초유의 코로나 사태엔 그에 걸맞는 확고한 처방이 시급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현재 대전지역은 한때 코로나 발병의 매개지역으로 지목받는 악순환에서 벗어나 평온을 되찾고 있다.

어렵게 고비를 넘긴 시 당국의 방역대책이 또다시 허술해질 경우 지역 경제와 일상도 한순간에 수포로 돌아간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될 것이다.

그 해법은 다름 아닌 정부 방역대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하는 일이다.

서울발 불씨는 전국 12개 시·도로 번지며 N차 감염으로 옮겨붙고 있다.

시간이 흐를수록 감염경로 추적은 더욱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시 당국은 19일 본지에 게재된 일가족 집단 확진 외에도 또 다른 의심환자가 없는지 발 빠른 추적을 통해 확산 고리차단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지역 주민들 또한 초기와 같은 긴장과 정부의 방역동참에 솔선수범을 보여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대전-충남·북 지자체의 후속대응이 주목받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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