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세종시에 주소를 둔 한 인터넷 언론 매체 기자가 코로나19 확진을 받으면서 허태정 대전시장과 이춘희 세종시장이 24일 일정을 전면 취소하는 등 공공기관에 비상이 걸렸다.
또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자치단체장 등이 참석한 정치 행사 당시 현장에 있던 것으로 알려져 지역 정치권에도 긴장감이 흐르고 있다.
대학가도 감염병 확산 방지에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지역 국립대 교수(대전 214번)가 지난 23일 확진을 받으면서다.
특히 이들 확진자의 감염원, 감염경로가 밝혀지지 않아 지역 내 확산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24일 시에 따르면 인터넷 언론사 기자 A씨는 유성구 원내동에 거주하는 60대 여성(대전 216번 확진자)으로 지난 23일 밤 확진됐다. 지난 16일 기침과 인후통 등 증상이 발현됐지만 현장 취재를 이어왔고 20~22일까지 세 차례에 걸쳐 관저동의 한 의원을 방문했다.
이 확진자는 지난 14일 대전시청 기자실, 16일 유성 소재 마트·영화관, 18일 대전시청·시의회·시교육청 기자실 및 구내식당 등을 방문했고 정치행사에도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이상민·박범계·박영순·조승래·장철민·황운하 등 지역 국회의원, 허태정 대전시장, 박용갑 중구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박정현 대덕구청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역구 국회의원 6명 전원은 자율 격리를 통보받았다.
18일에는 대전시 보건복지국장 주재 코로나19 관련 기자 간담회에 참석해 복지국장이 검사를 받아 음성 판정됐고 허 시장은 일정을 전면 취소하고 자택에서 검사 여부를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시청 출입기자 등에게도 검사를 받도록 안내한 상황이다.
세종시는 이 확진자가 지난 20일 이춘희 세종시장 주재 정례브리핑에도 참석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브리핑에 참석한 공무원, 참석 기자들에 이날 오전 중으로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것을 당부했다.
현재 대전시청 및 자치구청·시의회·시교육청·경찰청·법원청사, 세종 시청, 충남도청은 각각 기자실을 폐쇄하고 방역 조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