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내포] 이성엽 기자 = 세종시 소재 인터넷 기자가 코로나19 확진판정을 받음에 따라 내포신도시 언론계에도 비상이 걸렸다.
충남도청, 도의회, 도교육청, 충남지방경찰청 등 내포신도시 주요 기관들도 기자실을 폐쇄하고 기자들의 출입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24일 대전시 등에 따르면 지난 23일 확진 판정을 받은 유성구 원내동 거주 60대 여성(대전 216번 확진자)은 세종에 주소를 둔 모 인터넷 언론사의 발행·편집인을 겸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해당 기자는 대전시와 대전시의회, 대전시교육청, 세종시청 등 각 기관을 출입해 왔으며 지난 16일부터 기침과 인후통 등 증상이 나타나 23일 검사를 받았다.
증상이 나타난 이후 이 기자는 18일 대전시청 기자실에서 진행된 보건복지국장 간담회에 참석한 데 이어 대전시교육청 기자실에도 출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시교육청 구내식당에서 점심식사를 한 뒤 이날 오후 둔산동 오페라웨딩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행사도 취재한 것으로 밝혀졌다.
행사에는 이상민·박범계·박영순·조승래·장철민·황운하 등 지역 국회의원과 허태정 대전시장, 박용갑 중구청장, 황인호 동구청장, 장종태 서구청장, 박정현 대덕구청장 등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기자가 주로 대전에서 활동했지만 대전, 세종에 있는 대부분의 지방 언론들이 대전과 세종, 충남을 함께 다루고 있고 소규모 언론사의 경우 한 명의 기자가 여러 지역을 돌아다니며 취재하기 때문에 충남의 행정타운인 내포신도시 언론계도 바짝 긴장하고 있는 것이다.
또 업무 특성상 기자들과 자주 접촉하는 고위공직자들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도청 공보관실 관계자는 “해당 기자가 도청에 출입은 하지 않지만 여러 기자와의 연관성 때문에 불가피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기자실을 폐쇄하니 기자들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