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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코로나19 확산 속 혈액 수급 안정은 필수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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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8.24 14:23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저출산·고령화 인구구조 변화는 우리나라 혈액 수급 불안정의 중요 요인이 되고 있다는 손일수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의 본사 기고문이 눈길을 끈다.

헌혈 가능 인구의 비중이 큰 청년층은 감소하고 수혈을 필요로 하는 고령 인구는 증가하는 등 혈액 수급 불균형이 심화되고 있다는 진단이다.

보건복지부가 ‘2018년~2022년 혈액사업 중장기 발전 계획’ 수립의 일환으로 국내 30대 이상의 중장년층 헌혈 참여를 전체 헌혈 인구의 42%까지 늘리기 위한 대안 마련을 추진 중인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헌혈자감소의 파장은 이미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혈액 수급 안정화와 관련, 가장 장기적인 대책은 '30대 이상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 활성화' 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우리나라는 10~20대 헌혈자에 대한 점유율이 2019년 기준, 67%로 매우 높은 상황이다.

때문에 젊은층 인구감소는 구조적인 헌혈 자원감소로 이어진다.

국내 중장년층 헌혈자 점유율은 2019년 기준 35%에 그치고 있다.

이는 일본·대만의 60~70%와 프랑스의 50% 이상과 비교하면 현저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정부 차원에서 중장년층의 헌혈 참여를 독려하기 위한 선제적인 정책 마련이 수반돼야 하는 이유이다.

행정안전부는 민방위 대원이 2020년 헌혈증을 제출할 경우 민방위 교육 시간 1시간을 이수한 것으로 인정하고 있다.

국방부도 2020년 헌혈증을 제출한 예비군에 한해 2021년 예비군 훈련시간 1시간을 이수처리 하고 있다.

이른바 예비군과 민방위 대원들의 헌혈 인센티브 제도가 도입되고 있는 셈이다.

지금은 말 그대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비상시국이다.

이 시점에서 불안정한 혈액 수급 해소를 위한 대안 마련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 측은 “수혈이 긴급하게 요구되는 위기환자 발생 시 혈액 수급 불안정으로 환자들의 생명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단체와 기관의 헌혈 참여를 호소하고 있다.

혈액원은 이와 관련, 강화된 문진 절차와 함께 모든 헌혈 장소 및 헌혈자의 위생 관리는 물론 직원 대상 매일 2회의 체온 측정과 KF-94 이상의 마스크 착용을 의무화하고 있다.

또한, 각종 시설과 기기에 대한 주기적인 소독실시 등 안전관리에 주력하되 채혈 현장의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한 코로나19 진단검사도 완료했다는 전언이다.

하지만 이 같은 완벽한 방역대책에도 불구하고 주변 사정이 여의치 않아 원활한 혈액 수급에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혈액공급이 부족하면 수혈이 필요한 수술과 치료에서 심각한 상황이 벌어질 수도 있다.

결코, 간과할 사안이 아니다.

전문가들은 헌혈과 코로나19는 하등의 관련이 없다는 점을 강조한다.

호흡기 바이러스인 코로나19는 혈액을 통해 감염되지 않아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장의 분위기는 한마디로 ‘ 아니올시다’ 이다.

그 해법은 다름 아닌 청년층의 자발적인 참여임은 주지의 사실이다.

그런 의미에서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장의 본사 기고문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헌혈은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의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 일이다.

안정적인 혈액 수급을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사회구성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가 필수이다.

청년층을 중심으로 한 시민의식이 헌혈현장에서도 발휘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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