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전자는 운전석에 앉아 운전을 시작하면 기본 중의 기본이 전방 주시이다. 운전자가 도로 상의 교통정보와 사물을 인지하는 것은 대부분 눈을 통해 이루어진다. 운전자가 조금만 다른 곳으로 시선을 빼앗겨도 전방 상황을 정확하게 인지하기 어려워 사고로 이어진다. 따라서 운전자는 잠깐의 순간에도 교통사고가 발생할 수 있다는 사실을 항상 인지하며 안전거리 유지, 운전 중 시야 확보 등 바른 운전습관을 가지는 것이 사고를 예방하는 첫 걸음이다.
특히, 최근 몇 년 사이에는 스마트 폰, IT 기기 등이 많이 보급되면서 운전 중 주의력을 방해 받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 몇가지 예로는 운전 중 전화를 받거가 거는 행위, 운전 중 영상물을 시청하는 행위, 차량에 설치된 전자기기를 조작하는 행위, 또한 그 외에도 운전 중에 음식물을 섭취하고 흡연하는 행위, 옷의 주머니에서 물건을 찾는 행위 등의 잘못한 습관으로 인해 교통사고 발생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
운전자의 전방주시 태만 행동이 얼마나 위험한지 ‘미국 고속도로교통안전국’ 실험을 살펴보면, 운전 중 휴대전화 및 영상물 시청이 음주운전으로 규정하고 있는 혈중 알코올 농도 허용치 0.03% 보다 훨씬 높은 0.08% 수준으로 중상 가능성이 4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 또한, 운전자가 2초 동안 전방주시를 태만히 한 채 시속 100km/h로 주행할 경우, 이동거리가 약 55m 이상으로 눈을 가만히 감고 운전하는 것과 같다. 이후 얼마나 위험한 상황이 연출될 수 있는지 머리 속으로 스스로 그려 볼 수 있기를 바란다.
그렇다면 전방주시 태만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떤 올바른 습관이 필요할까.
첫째, 운전 중 스마트 폰 등 전자기기 사용은 원칙적으로 금물이며, 급하게 사용해야 될 경우에는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야 하고, 장시간 사용할 경우에는 안전한 장소에 정차 후 이용해야 한다. 둘째, 장시간 운전에는 장사가 없다. 피로가 쌓이면 운전 집중도가 떨어진다. 따라서, 2시간 이상 계속운전은 하지 말아야 하고, 피로가 쌓이기 전에 휴게소 및 졸음쉼터 등을 충분히 활용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또한, 차내 이산화탄소 농도를 낮춰 피로감을 느끼지 않도록 자주 창문을 열고 환기 시켜야 하며 공기 모드를 외기로 해야 한다. 셋째, 운전석 주변에는 운전자 시선을 빼앗을 수 있는 불필요한 물건을 없애 운전에 집중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해야 한다. 넷째, 운전자의 운전 상태를 전자적으로 체크 할수 있는 시스템 도입이 시급하다. 즉, 졸음운전 및 바르지 못한 시선처리 등이 발생한 경우에 ‘경고음’이 울리는 장치를 말한다. 마지막으로 안전운전은 누구도 대신 할 수 없는 실천 행위이다. 운전자 스스로 자신의 운전습관을 되돌아보고 운전 중 불필요한 작은 습관부터 바꿔 나간다면 올바른 운전습관이 몸에 체화되어 교통사고는 발생하지 않을 것을 확신한다. 교통사고는 짧은 찰나이지만 그 고통은 나와 가족이 평생 짐어져야 하는 사실을 명심하고 운전자 스스로 안전운전을 실천하는 올바른 습관을 가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