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4개월 연속 반등세를 이어오던 지역 중소기업 경기전망지수가 코로나19 재확산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도·소매 등 서비스업의 추석 특수 기대마저 자취를 감췄다.
30일 중소기업중앙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달 13일부터 27일까지 지역 기업 259개를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9월 업황전망 중소기업건강도지수(SBHI)는 전월대비 9.9p, 전년동월대비로는 21.1p 하락한 62.7로 나타났다. 전국 지수는 67.9 수준이다.
이 지수는 100이하면 부정적으로 내다본 업체가 더 많다는 뜻이다. 지난 4월 전산업 통계작성 이래 역대 최저치인 56을 기록한 뒤 긴급재난지원금과 한국판 뉴딜 등 경기부양정책으로 오름세를 이어온 바 있다.
업종별로 나눠보면 비제조업의 차가운 시선이 도드라진다. 전월보다 20.9p, 전년동월보다 27.9p 내려간 54.5로 집계됐다. 특히 지난달 89.3까지 올랐던 건설업 전망이 32.2p 곤두박질쳤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0.8p 하락이다. 서비스업은 전월대비 19.6p, 전년동월대비 29.8p 내렸다.
중기중앙회 측은 "도·소매업 등 서비스업이 추석명절 특수에도 업황악화를 전망했다"고 말했다.
제조업 전망은 전월보다 1.8p 상승했지만 전년동월대비로는 13.8p 하락한 71.4로 산출됐다.
한편, 지역 기업들은 이달 경영애로사항으로 내수 부진(69.1%·복수응답)을 가장 많이 꼽았으며 이어 인건비 상승(43.2%), 업체 간 과당경쟁(35.5%), 원자재 가격상승(19.7%), 인력확보난(18.5%) 순으로 어려움을 겪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