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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상인들 "매장 운영 시간 제한, 손해 이상의 효과 거두길"

자정~오전 5시, 음식점 매장 판매 제한 조치…"다 같이 노력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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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8.30 18:20
  • 기자명 By. 이정화 기자
30일 자정을 기해 대전지역 음식점 매장 영업시간 제한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중구 대흥동 번화가 가게들이 문을 닫으면서 한시간 새 거리가 한산해졌다. 왼쪽부터 29일 오후 11시 30분경, 30일 오전 0시 30분경 거리 모습. (사진=이정화 기자)
30일 자정을 기해 대전지역 음식점 매장 영업시간 제한조치가 시행된 가운데 중구 대흥동 번화가 가게들이 문을 닫으면서 한시간 새 거리가 한산해졌다. 왼쪽부터 29일 오후 11시 30분경, 30일 오전 0시 30분경 거리 모습. (사진=이정화 기자)

[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대전지역 상인들이 음식점 매장 운영 시간 제한 조치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적극 협조하는 모습이다.

수도권과는 상황이 달라 '다소 과하다'고 평하면서도 코로나19 확산을 막아야 한다는 취지에는 공감해서다.

장사가 활발할 시간에 영업을 중단해야 하는 주점과 해장국집 등은 이번 조치에 따른 타격이 큰 만큼 그 이상의 효과를 낼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는 30일부터 9월 6일까지 일반음식점, 휴게음식점, 제과점 등에 대해 자정부터 오전 5시까지 매장 판매를 제외한 포장·배달만 허용한다고 28일 발표했다. 또 수영장과 키즈·스터디·프랜차이즈형 카페 등은 출입자명부 작성을 의무화했다.

외식업중앙회와 상가번영회 등은 연락망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공유했고 일부 상인들은 한동안 수도권 발표 정보와의 혼선을 겪기도 했다.

29일 토요일 오후 11시 반, 시행을 30분가량 앞둔 대전 대흥동 번화가에서는 평소와 다른 분위기가 나타났다. 길거리와 주점 안은 여전히 청춘들로 붐볐지만 자세히 보면 가게들은 추가 주문을 받지 않았고 길거리 무리는 다음 가게로 'n차'를 떠나지 못한 채 길바닥을 배회했다. 손님이 떠난 가게는 뒷정리가 한참이었다. 가게 몇몇은 자정 영업 종료를 알리는 안내문을 내건 상태였고 아예 홀을 닫고 방문 포장만 된다고 써 붙인 가게도 찾아볼 수 있었다. 이때부터 한시간 사이 큰길에는 때아닌 신데렐라 손님을 태우는 택시들이 끊임없이 오갔으며 거리의 불빛은 어두워졌다.

상인들은 매출 피해와 확산 되풀이에 대한 불안감을 토로했다. 한 주점 주인은 "피크 시간대에 가게 문을 닫게 됐다. 두번은 못한다. 코로나가 언제 끝날지도 몰라 불안하고 답답하다. 일단은 일주일 시행에 일하는 사람을 줄일 수도 없는 노릇이라 감수하고 운영하려 한다"고 말했다. 편의점주도 "사람이 없는데 편의점 문은 늦게까지 열어서 뭐 하나 싶어 두시간을 줄여 일찍 닫기로 했다"고 말했다.

유성구 내 해장국집 주인은 "이미 벌어진 일, 한숨만 나온다. 누굴 원망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저 각자의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인 것 같다. 자영업자만이 아니라 모두가 자기 영역에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말했다.

방문자 명부 작성에 대해선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선이 나온다. 확진자 동선 공개 시 전체 접촉자가 파악된 장소의 상호는 비공개 처리되기 때문이다. 한 상인은 이같이 설명하며 "의무가 아니더라도 작성하는 편이 업주에게도 좋다"고 말했다.

대전지역 음식점에 매장 영업시간 단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대전지역 음식점에 매장 영업시간 단축을 알리는 안내문이 붙어있다. (사진=이정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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