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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청권 정치세력 통합 지지부진 신당 창당도 인물난으로 ‘허덕’

그 한계 드러내 지역 정치세력 분열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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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7.04 19:44
  • 기자명 By. 충청신문/ 기자

4·27재보선 이후 한나라당 발(發) 쇄신바람이 강타하고 자유선진당 이회창 전 대표가 2선으로 물러나면서 물꼬를 튼 충청권대통합이 시간이 지날수록 용두사미로 끝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한나라당과 민주당의 양강구도 속에서 충청권으로만 떠밀려 있던 자유선진당이 지역 정치세력 규합에 노력했지만 그 한계를 드러내면서 지역 정치세력들의 분열이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 전 대표의 2선 후퇴로 시작된 충청권 정계개편 논의에는 ‘탈 이회창 기치’를 주장하는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와 이인제 의원, 비록 2선 후퇴의 용단을 내렸지만 여전히 힘을 발휘하고 있는 이회창 전 대표와의 삼각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 5월 이 전 대표 사퇴 이후 바톤을 이어받은 변웅전 선진당 대표는 심 대표에게 “묻지도 말고 따지지도 말고 무조건 합치자”는 식의 제안을 했지만 반응은 싸늘하기만 했다. 이유는 선진당이 한계를 이미 들어낸 만큼 복당보다는 새로운 정치세력의 규합이 더 필요하다는 논리다.

이 같은 기류 속에서 심 대표와 이인제 의원이 이 전 대표를 견제하기 위한 교감설이 흘러 나왔다. 이유는 지금 이 전 대표가 2선으로 후퇴를 한 상태이지만 새로운 밥상을 차릴 경우, 내년 총선과 대선을 전후에 전면에 나설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다.

무소속 이인제 의원은 지난달 연세대 경제대학원 특강에서 “시대적 소명을 받들 수 있는, 작지만 빠르고 강한 정치적 중심을 만들어야 한다”면서 충청권 신당 창당론을 주장했다.

그는 “변웅전 대표를 비롯해 선진당 의원들과 이야기를 많이 하고 있지만 영입이냐, 아니냐 하는 차원은 아니다”고 말해 복당에는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언급은 선진당으로의 흡수통합이 아니라 ‘헤쳐모여’를 통해 새 판을 짜자는 의미로, 국민중심연합 심대평 대표의 ‘충청권 대통합론’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다.

심대평 대표도 본지와의 통화에서 “충청의 정치세력이 새 가치를 가지고 정국을 이끄는 중심에 서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충청권대통합을 말했다. 하지만 선진당과 심대평 대표, 이인제 의원의 통합 이라면 결국 ‘도로 선진당’이라는 비판을 면치 못할 상황이다.

결국 뚜렷한 대안이 없는 상태에서 누구와 어떤 식으로 힘을 합칠 것인가에 대한 해답이 없는 상태이기 때문에 통합논의는 지지부진 할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선진당 내에서 돌출행동을 해 온 이상민 의원이 ‘충청지역 새로운 정치 세력 규합’에 산파 역할을 자처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존재감을 잃고 있고, 현재는 충청권통합론 보다도 민주당으로 복귀를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4일 이 의원은 “선진당이 한나라당과 함께 할 것인지, 정권교체에 나설 것인지를 정확히 밝혀야 한다”며 “충청권 정치세력 통합의 중심에 있는 정치인들도 정확한 노선과 목적을 밝히고 나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충청권 정계개편은 확실한 중심인사가 없는 상태에서 시간만 보내는 지루함이 이어지다가, 결국 총선을 앞두고 거대여당과 민주당으로 사분오열의 길을 걷게 될 것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이인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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