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충남도정평가단 공모, 무늬만 도민 참여

홍보부족·1년에 1회 모임 뿐… ‘실효성 의문’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11.07.04 19:57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충남도가 올해 처음으로 ‘도민들의 도정 참여기회 확대와 관심 증대를 위한다'는 취지로 ‘도정평가단’을 공개 모집키로 했지만, 홍보도 부족해 추천제와 다를 것이 없을 뿐만 아니라, 1년에 한번 모임을 갖고, 자체임원진모임도 자율로 변경한 것으로 알려져 그 취지와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4일 충남도에 따르면, ‘제8기 도정평가단’은 도 및 시·군 추천과 공개모집을 병행, 총 인원 200명 중 절반을 공개모집을 통해 뽑는다.

기존 도정평가단은 그간 도와 시·군 추천으로만 구성됐었지만 올해는 도 추천 20명과 시군 추천 80명에 공개모집을 통해 100명을 선발하기로 한 것.

만 18세 이상, 도내 1년 이상 거주자로 도정시책 및 정책에 관심 있는 도민이라면 누구나 참가 신청할 수 있고, 오는 18일까지 신청서를 작성해 도청 혁신관리담당관실 또는 시·군청 별 기획부서에 방문하거나 우편, 팩스 등으로 접수하면 된다.

하지만 이번 모집에 대한 홍보는 오직 인터넷을 통한 공고만이 전부여서 과연 다양한 연령과 계층의 참여가 가능하겠냐는 의문이 들고 있다. 결국 이장이나 공공기관에서 일부 주민을 선발하는 식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다.

농어촌 지역이 많은 도의 특성상 면사무소나 지역별, 동네별 방송 등을 통한 홍보로 많은 인원이 참여하도록 유도해야 함에도, 인터넷을 통해서만 정보를 접할 수 있어 노인층이 많은 지역에서는 참여가 힘들수 있는 것이다.

혁신관리담당관실 관계자는 “지금도 이미 문의자가 많았기 때문에 공고를 하면 참가자가 많을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추가 홍보에 대해서는 “생각하지 않고 있다”고 밝혀 지원자가 저조했을 경우에 대한 대책이 없음을 시인했다.

평가단 구성 이후도 문제가 있었다. 접수 후 자체 심사 과정을 거쳐 성별과 연령, 직업, 지역별 인구 비례 등을 고려해 선발된 평가단은 2년간 도정 주요시책과 사업에 대한 참여와 도정발전을 위한 시책 건의 및 제안 등 활동을 하게 된다.

하지만 평가단이 분과별로 1년에 1번의 현장평가와 1번의 연찬회만을 가질뿐 만 아니라, 그동안은 분기마다 한번씩 진행됐던 자체구성 임원진간의 회의도 자율적인 방식으로 바꾼 것으로 알려져 ‘도민들에 의한 도정평가가 제대로 이뤄지겠느냐’는 의구심을 갖게 했다. 거기에 의견제시도 사이트 구축 등의 문제를 들며 메일과 전화, 팩스로만 받기로 해 평가단끼리 서로 토론하고 의견을 공유, 비교해 보는 것이 힘들어졌다.

이렇듯 도가 처음으로 공모를 통해 선발한다는 ‘도정평가단’이 결국 생색내기에 불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면서, 그 동안 안희정 지사가 강조해온 ‘소통’에 대한 포장일 뿐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게 됐다.

/유진희기자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