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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정·가입비 없는 선불 폰, 한번 써볼까

계획적 통신 소비 가능·저렴한 음성 요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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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7.05 21:03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약정(의무사용기간)이 없고, 가입비도 내지 않는 이동통신 서비스가 지난 1일 시작됐다.

국제전화 선불카드 시장의 선두기업 ‘아이즈비전’이 MVNO사업자 중 첫 번째로 SK텔레콤과 MVNO서비스 제공을 위한 협정을 체결하고, 선불이동통신 브랜드 'eyes'(아이즈)를 출시한 것.

MVNO(Mobile Virtual Networ k Operator)란 독자적인 이동통신망을 구축하는

대신 기존 이동통신망사업자(MNO, Mobile Network Operator)의 망을 빌려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를 뜻한다.

즉 아이즈비전은 SK텔레콤의 네트워크 설비를 도매가로 빌려 사용하기 때문에 그만큼 저렴한 요금으로 이동통신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따라 아이즈비전 가입고객은 미리 지불한 통화요금 한도 내에서 쓴 만큼만 돈을 내면 돼 계획적인 가계통신비 지출이 가능해졌다.

특히 4가지 요금제 중 기본료가 없는 ‘PPS일반’의 경우, 음성요금이 초당 3.5원(부가세별도)으로 기존 이동통신사 대비 20%이상 싸게 책정돼 있다고 회사관계자는 밝혔다.

따라서 음성 통화량이 적은 사람은 ‘PPS일반’ 요금이 적당하다.

자신이 쓰던 단말기를 그대로 사용하면 유심(USIM)만 바꿔 장착하면 된다. 새로 가입하는 사람은 총판과 대리점에서 자체 보유한 단말기나 중고폰을 구입해야 한다.

한편 정보통신정책연구원의 ‘방송통신정책’23권1호에 따르면 전세계 선불 이동전화 가입자 비율은 2003년에 이미 50%를 넘어 후불 가입자 수를 넘어섰다. 2007년 이후에는 세계 모든 이동전화의 2/3가 선불이동전화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선불폰 가입자 비율은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인 2%에 불과하다.

계획적이고 합리적인 이동전화 서비스 소비를 통해 구매자가 높은 심리적 만족을 누릴 수 있다는 것, 이용계약에서 후불요금제에 비해 요구사항이 적고 가입과 변경이 비교적 자유롭다는 것 등 여러 장점에도 선불요금제가 우리에게 낯선 것은 왜일까.

우선 기존 이동통신사업자들이 굳이 선불요금제를 활성화할 필요성을 느끼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즉 이통사 입장에서 선불요금제는 고객충성도도 높지 않고, 가입자당 평균매출액(ARPU) 제고에도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선불이동전화에 대한 일반인들의 부정적 시각을 들 수 있다. 선불전화는 신용불량 등으로 정상적 절차를 통해 후불 계약을 맺을 수 없는 사람들이 쓰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더해 우리나라 소비자들의 높은 기대수준, 정기적 충전의 불편함, 빠른 단말기 교체 주기 등의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보면 선불 이동전화서비스가 활성화되기까지 적지 않은 난관을 헤쳐 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

/문승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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