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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 주도 설립 국제단체 '세계과학도시연합(WTA)' 해체 수순

세계지방정부연합(UCLG) 손잡고 '글로벌 과학포럼' 창립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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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9.07 16:45
  • 기자명 By. 한유영 기자
대전시청.(충청신문DB)
대전시청.(충청신문DB)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시 주도로 설립된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이 실효성 논란 끝에 결국 해체 수순을 밟는다.

세계과학도시연합(WTA)은 전 세계 과학도시 상호간 교류·협력을 통한 공동발전을 목적으로 1998년 설립된 국제단체다.

7일 시에 따르면 창립 초기 10개국 23개 회원에서 시작해 현재 45개국 99개 회원을 보유한 국제단체로 성장했지만 22년이라는 시간이 흐르면서 회원들의 관심과 참여가 점차 줄어들었고 최근 연회비제도 부활에 따른 부담으로 일부 회원들의 탈퇴 신청과 전문가그룹의 세계과학도시연합 실효성 의문 제기, 시의회의 해산검토 요구, 사무국 운영비 지원과 관련한 감사기관의 지적 등 단체의 존립 기반이 크게 흔들렸다.

이에 따라 시는 운영 한계 정점에서 새로운 활성화 방안을 모색하기 보다 세계지방정부연합(United Cites and Local Governments)과 손잡고 새로운 국제협력 플랫폼인 '글로벌 과학포럼'을 구축하기로 했다.

'글로벌 과학포럼'은 순수 과학기술을 다루는 기존 포럼과 달리 과학기술을 기반으로 세계 도시문제해결과 주민들의 삶의 질 개선, 지역 경제발전이 선순환하는 혁신경제 기반 구축 등에 초점을 두고 있다. 기존의 세계과학도시연합(WTA)보다 구체적이고 실천적인 목표를 지향하고 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는 게 시의 설명이다.

시는 오는 11월까지 기획안 마련,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12월까지 기획안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세계지방정부연합 세계이사회로 제출한다는 방침이다. 세계지방정부연합 규정상 새로운 위원회 신설은 세계지방정부연합 7개 대륙지부 중 3개 대륙지부 참여를 조건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유치활동도 병행한다.

지난해 11월 대전이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 총회에서 2022년 세계지방정부연합 차기총회 개최지로 선정된 만큼 협력체제 구축에도 용이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포럼운영은 회원들의 관심의 폭과 지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회원도시에서 자유롭게 어젠다 제안을 할 수 있도록 하고 주요 과학도시가 참여하는 워킹그룹에서 어젠다를 구체화 한 후 시장단 회의 승인을 거쳐 포럼의제로 채택되는 방식을 취하기로 했다. 포럼은 2년마다 개최된다.

여기서 도출된 합의는 선언문에 그치지 않고 후속 연계사업(시범사업, ODA)으로 이어지는 실천적 프로세스를 설계하기 위해 국제기구와 국제펀드도 끌어들일 계획이다.

과학 관련 중앙부처, 공공기관을 참여시켜 중기적으로 국비확보와 함께 공인 국제행사로 승격시킬 구상도 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세계과학도시연합은 그동안 목적과 역할, 기능을 충분히 수행했다"며 "새로 창립될 글로벌 과학포럼은 장기적으로 스위스에서 개최되는 세계최고의 경제포럼인 다보스포럼에 버금가는 대전포럼으로 성장시키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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