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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온라인 수업 시대를 맞아 바라본 교육현장의 준비

강영아 한국폴리텍대학 홍성캠퍼스 산학협력처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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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9.07 16:36
  • 기자명 By. 충청신문
강영아 한국폴리텍대학 홍성캠퍼스 산학협력처장
강영아 한국폴리텍대학 홍성캠퍼스 산학협력처장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국내 첫 확진자로 인해 전국이 들썩이기 시작한 것이 올해 1월 중순쯤이었으니 벌써 9개월이 다 되어가고 있다.

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바이러스가 전 세계 인구를 공포에 떨게 했으며 교육, 경제, 의료,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다양한 형태로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실감케 한다.

교육계 역시 코로나 19 확산을 막기 위한 일환으로 개학을 미루고 “수업결손”의 보완대책으로 온라인 수업으로 전향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졌다.

온라인 원격 수업은 일찍이 2004년 2월부터 교육과학기술부가 밝힌 사교육비 경감 대책에 따라 한국교육방송공사가 그해 4월에 개설한 EBSi를 시작으로 학점 이수제나 평생교육과정의 형태로 진행되어 오고 있었다.

하지만 현재와 같이 전국 단위로 초·중·고·대학에서 일제히 비대면 수업으로 온라인 수업이 진행되는 것은 유례가 없었다.

필자 역시 기존에 제작된 동영상 등을 3~5분 정도 참고자료로 수업시간에 활용하기는 하였으나 직접 영상을 제작 활용하여 수업을 대체하는 경우는 교육경력 25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다.

아날로그방식에 익숙한 기성세대의 교육자로서 동영상 촬영이 익숙하지 않은 것은 말할 것도 없고 다양한 촬영기법과 편집기술에 문외한 사람으로서 효과적인 수업진행을 어찌해야 하는지 우왕좌왕하는 사이 1학기 온라인 수업은 막을 내렸다.

이는 강의자 뿐 아니라 학습자도 마찬가지였다.

온라인 기반 시스템이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은 상태에서 수업이 진행되다 보니 여러 가지 기술상의 문제로 인해 학습자 역시 당황스럽기는 매한가지였다. 대학에서는 실시간 쌍방향 수업의 목적으로 모바일 또는 온라인 줌(zoom) 화상 강의를 시도했다.

미래지향적이며 학습자 지향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강의는 상당히 신선하기는 하였으나 갑작스럽게 마주한 이러한 강의에 강의자와 학습자가 모두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태여서 솔직히 쌍방향 모두 당황스러웠던 것이 사실이었다.

대학은 그나마 나은 상황이라고 보고 초등학교 저학년의 경우는 학부모의 참여와 관리가 동반되는 상황이어서 더욱 어려웠다고 생각된다.

하드웨어적인 측면과 아울러 소프트웨어 측면에서도 교육의 질 담보를 문제 삼지 않을 수 없었다. 강의 내용 전달과 학생 통제, 피드백 등 강의자의 자료준비에도 상당한 노력과 시간이 필요로 했는데 강의자들의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 또한 미흡했던 것이 큰 어려움이었다.

필자가 소속되어 있는 대학에서는 여름방학 동안 교수들을 대상으로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쌍방향 수업기법”에 관한 과정을 운영하여 1학기와 같은 미흡한 강의운영을 막을 수 있도록 해 주었다. 컴퓨터 활용, 콘텐츠 제작 및 제공에 대한 여러 가지 방법 등을 선보이며 앞으로 다가올 미래교육에 대해 준비할 기회를 마련했다.

이를 통해 교수자들은 양질의 콘텐츠 제작뿐만 아니라 어떻게 하면 출석, 집단토의, 과제평가 등을 효율적인 운영할 수 있는지 미리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시간을 가졌다.

코로나는 많은 것들을 변화시켰지만 단연 교육계에 큰 변혁을 가져오고 있다.

일부 대학의 학생들은 양질의 교육서비스 제공을 요구하며 등록금 반환도 요구하는 지경에 이르렀다.

시대의 흐름과 변화에 느긋하게 바라보고 있었던 강의현장(물론 초중고는 이미 디지털 학습에 많은 시도를 해오고 있었지만)들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온라인 교육시대에 발 빠르게 적응하고 유연하게 대처하여 교육서비스 품질 향상을 위해 발품을 팔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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