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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차기감독은 이미지 쇄신용?

구단 이미지만 살리면 된다는 이사진에 반발 확산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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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7.05 21:10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지난 4일 대전시티즌의 왕선재 감독이 공식적으로 해임됐다.

그의 해임과정을 두고 많은 의견들이 나오고 있지만, 이제 팬들의 눈은 시즌이 한창인 이 시점에 어떤 감독이 얼마나 빠르게 선임될 것인가에 쏠려있다.

당장 오는 9일 포항과의 원정경기를 감독없이 치러야 하는 대전은 수석코치도 없어 신진원 코치와 플레잉 코치인 최은성 선수가 경기를 준비해야 하는 상황이다.

따라서 감독선임에 박차를 가해야 한다는 팬들의 여론이 불고 있는데, 실질적으로 구단이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시점에서 대전시 측과 이사회는 공모를 통해 뽑는 방식보다는 어느 정도 후보군을 압축시켜 놓고 그 사람들과 접촉 후 의사 타진을 들어보고 회의 끝에 결정을 하겠다는 뉘앙스다.

대다수의 대전 팬들, 최윤겸감독 원하고 있어

그렇다면 대전의 차기 감독으로 꼽히는 사람들은 누가 있을까?

우선 대전의 전임감독이었던 최윤겸 전 대전감독와 성남을 맡았던 김학범 감독, 국가대표 출신으로 고교 감독을 하고 있는 유상철씨 그리고 부산 아이파크의 코치인 김인완씨 등이 물망에 오르고 있다.

이들을 지지하는 세력도 각양각색이다. 서포터스를 비롯한 팬들 사이에서는 단연 최 감독을 원하는 의견이 높다.

대전시티즌 홈페이지에서 차기감독으로 누구를 원하는지에 대한 토론이 벌어지고 잇는데 대다수의 팬들은 최 감독의 복귀를 원하고 있었다.

안경희 씨는 “딸아이가 집에 와서 가장 축구 얘기를 많이 했던 때가 2003년 쯤 이었던 걸로 기억하네요~ 그때 감독이 최윤겸맞죠? 이기는 경기도 많았던 걸로 기억하고 홈경기는 거의 다 이겼지 않았던가요? 그 때 감독님이 보고 싶네요”라며 그를 그리워하는 글을 남겼고, 최미순 씨도 “최윤겸축구 그리워하는 사람 여기 또 있습니다! 지금의 대전축구 거듭나게 만들 수 있는 사람으로 최 전 감독만 생각난다는...”이라며 복귀를 원했습니다.

그밖에도 “최윤겸감독님 정말 대전에서 뵙는 날이 빨리 왔음 좋겠습니다 - 김지혜”, “구단과 대전시에서 팬들에 마음을 조금이라도 헤아려 주신다면 최윤겸 감독님을 선임하셔야 하는데 - 강석승”, “지금의 대세는 최윤겸감독님 인듯한데...지지도로 결정된다면(말도 안돼지만) - 김주현”등 많은 팬들은 최 감독의 복귀를 주장했다.

팬들이 최 감독을 선호한다면 지역 축구계는 김학범 감독을 원하는 눈치다. 몇몇 인사들은 전부터 최 감독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고 다니며 본인들의 입맛에 맞는 감독 선임을 위해 움직이고 있다.

의외의 선택이라는 의견이 나오고 있는 김인완감독의 경우 서산과 대전에서 초중고를 나와 몇몇 이사진의 친분 관계에 의해 추천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사회, 구단 살리기보다 이미지 개선만 생각해…

새로 대표이사를 맡은 김광희 사장은 내심 모 감독을 마음에 두고 있었음에도 도덕성을 우선시 해야 한다는 이유로 몰아붙이는 이사진의 압력에 결국 본인의 욕심을 접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번에 물망에 오르는 감독들도 그동안 많은 구설수에 올랐던 기억들이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은 부곽되지 않고 있어 구단과 이사진들이 시티즌의 미래보다는 자신들의 이미지 관리에만 신경쓰고 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주고 있다.

어려운 여건을 가진 시민구단을 살려 내야 하는 중요한 자리에, 외부에서 보기에 깨끗한 사람만 앉혀 놓고 본인들은 뒤로 숨겠다는 분위기다.

현재 15위를 기록하고 있어 내후년 승강제를 위해서는 성적 향상도 중요함에도 지도력 보다는 이미지 개선만 생각하고 있는 분위기다.

특히 국가대표 출신, 40대 초반, 지역연고, 인지도가 있는, 도덕성이 깨끗한 사람이 적임자라는 구단의 발표에 걸맞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는 점에서 비난 받고 있다.

젊은 감독들의 경우 고교감독만 몇 년 해봤을 뿐 K리그지도 경력이 없어 불안하기만 하다.

빠르면 다음 주 중 선임될 대전의 감독이 또 다시 정치적 이해타산과, 지역주의 그리고 이미지 개선용으로 그친다면 대전은 새로운 창단이 아니라 인공호흡기만 새것으로 갈아낀 식물구단이 될 수 밖에 없다.

염홍철 대전시장과 김광희 대표이사, 그리고 9명의 구단이사진들은 다시 한번 대전을 살릴 수 있는 적임자를 고르고 있는 것인지 심사숙고 해야 할 필요가 있다.

/유진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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