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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 충북본부 통·폐합 반대 '일파만파'…민·관 한목소리로 한국철도 구조개혁 '졸속' 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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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9.13 11:02
  • 기자명 By. 조경현 기자
제천여성단체협의회가 시민을 대상으로 한국철도 충북본부 통폐합 반대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제천시 제공)
제천여성단체협의회가 시민을 대상으로 한국철도 충북본부 통폐합 반대서명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진=제천시 제공)

[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한국철도공사 구조개혁에 따른 한국철도 충북본부 통·폐합 반대운동이 제천시에서 충청북도로, 도에서 정치권과 민간단체로 일파만파 번지고 있다.

엄태영 국회의원(국민의 힘·제천 단양)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철도공사(코레일)는 제천 충북본부 통·폐합을 즉각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충북본부는 경부선과 호남선을 연결하는 대전·충남본부와는 전혀 다른 생활권이자 별개의 목적과 기능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레일은 단지 행정구역상 충청권이라는 이유만으로 충북본부를 대전·충남본부에 통폐합시키려고 하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하며 "코레일의 이번 조직개편은 철도가 갖는 공익적 성격과 철도 산업의 전문성에 대한 고려는 도외시한 채 낙제점을 받은 공기업 경영평가에 화들짝 놀라 그야말로 졸속적으로 이루어진 보여주기 식 탁상행정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라고 꼬집었다.

이어 "경영상황을 개선하겠다는 미명 하에 정확한 분석이나 비전 없이 불확실한 성과에 급급해서 철도산업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조직과 부하직원의 희생을 강요하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란다"면서 "만약 이번 조직개편을 끝내 철회하지 않는다면 160만 충북 도민과 함께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해 충북본부의 존치를 관철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여기에 충북시장·군수협의회도 통·폐합 반대 의견에 한 목소리를 냈다.

지난 10일 영상회의로 진행된 정례회에서 협의회는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광주·전남지역본부를 광주에서 순천으로, 대구·경북지역본부를 대구에서 영주로 통합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천시에 있는 충북본부를 대도시인 대전·충청본부로 통·폐합하는 것은 지역균형발전 및 지방분권 시대를 역행하는 시대착오적 발상이자 결정"이라고 지적하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제천시도 한국철도 충북본부 통·폐합 반대를 위한 정치권 행보를 이어갔다.

이장규 제천시 행정지원국장은 지난 11일 국회를 방문해 더불어 민주당 정정순·이장섭 의원과 충북본부 통·폐합 반대 의견을 나눈 뒤 더불어 민주당 진선미 국토교통위원장, 엄태영 제천·단양 의원, 이종배 의원 사무실 등을 방문해 코레일 충북본부 통·폐합 강력 반대의 당위성 등을 설명하고 이상천 제천시장의 건의문을 전달했다.

한국노총 제천·단양지부와 제천여성단체협의회도 성명을 내고 충북본부 통·폐합에 적극 반대하며 충북본부 폐지를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노총 제천·단양지부는 "노사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졸속적인 철도공사 조직개편을 강력히 반대한다"며 "대전·충남본부를 철도교통의 요지인 충북본부로 통·폐합하라,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은 다른 조직이지만 지역의 상징인 충북본부가 통·폐합되는 것을 그냥 지켜볼 수 없기에 연대를 통한 투쟁을 각오한다"고 피력했다.

채희숙 여성단체 협의회장은 "“고령화로 인구가 점차 줄어들고 있어 귀농, 귀촌, 대학생, 기업 등 유치를 통한 인구 증가에 노력하고 있는데 통합에 의한 충북본부 폐지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면서 "국토 균형발전과 제천시의 미래발전을 위해 제천 여성단체가 앞장서 다른 시민단체, 제천시청, 정치권 등 제천을 사랑하는 모든 이의 힘을 모아 ‘코레일 충북본부 폐지’를 반드시 막아 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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