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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산 고파도 팔봉산호 다툼으로 40분 지체…승객들 불편

갱웨이 올리며 출항해 주민 바다에 빠져… 구조 않고 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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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9.13 13:02
  • 기자명 By. 류지일 기자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항에 팔봉산호 선원과 고파도 주민이 시비가 벌어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고파도 주민 A씨가 바닷물속(원안)에서 허우적 대고 있다.(사진=류지일 기자)
서산시 팔봉면 고파도항에 팔봉산호 선원과 고파도 주민이 다툼이 벌어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고파도 주민 A씨가 바닷물속(원안)에서 허우적 대고 있다.(사진=류지일 기자)

[충청신문=서산] 류지일 기자 = 출항을 준비 중인 여객선이 주민과 다툼이 벌어져 승객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

서산시 고파도 선착장에서 다툼이 벌어진 건 12일 오후 1시 50분께이다.

다툼의 발단은 서산시 구도항과 고파도를 운행하는 차도선인 팔봉산호가 고파도항에 입항해 승객들이 하선하는 과정에서 발생했다.

연세가 지긋한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하선해 마중 나와 대기 중인 주민 A씨의 차량에 탑승하는 과정에서 선착장이 이끼와 뻘 등으로 미끄러워 시간이 지체되자 출항 준비 중인 팔봉산호 선원이 차량을 빨리 이동해 달라고 요구하면서 시작됐다.

승객들은 모두 탑승했으나 선적 대기 중인 2대의 차량의 진로를 방해하고 있어 출항이 늦어지고 있다는 것.

말다툼이 벌어지는 과정에서 A씨가 미끄러운 선착장에서 넘어졌다. 그러자 선원은 다툼을 피해 승선했고 A씨는 사과를 요구하며 승객과 차량 이동로인 갱웨이에 올라 앉아 차량선적과 출항을 방해했다.

30여 분간 실랑이가 벌어지며 해결책이 보이지 않자 팔봉산호는 내려져 있던 갱웨이에 A씨가 올라 있음에도 갱웨이를 올리며 출발을 강행했다.

이 때 당황한 고파도 주민 A씨가 바다에 뛰어 들었고, 팔봉산호는 70~80m 가량 후진해 이 상황을 지켜봤다.

A씨는 바다 속에서 5분 여간 떠 있다가 선착장으로 올라왔다.

문제는 다툼의 사유는 둘째이고 사람이 갱웨이에 올라 있는데 갱웨이를 올리며 선박의 출항을 강행했고, 사람이 바다에 빠졌는데도 구조 활동을 전혀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시비 끝에 팔봉산호는 예정 시간보다 40여 분 뒤에 나머지 차량을 선적하고 승객들에게 한마디의 사과 안내방송 없이 구도항으로 출발했다.

경기도 화성에서 차량을 싣고 고파도를 찾아 온 관광객은 “파도소리 들으며 스트레스를 날려 버리고 추억을 만드는 여행이었는데 고파도를 떠나는 여행의 끝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관계 당국의 철저한 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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