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비를 절감하고 수확시기를 15~20일정도 앞당겨 농가소득을 높일 수 있는 수박 시설재배방법이 개발돼 수박재배농가로부터 큰 관심을 받고 있다.(사진)
충북도농업기술원 수박연구소(소장 김이기)는 충북지방의 수박 시설재배면적은 증가하고 있으나 1기작 수확 후, 2기작 연장재배기술이 미흡한 실정에 있어 지난 2년여에 걸쳐 수박 시설재배시 1번 심어 두 번(2기작) 수확할 수 있는 시설수박 재생재배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시설수박 재생재배기술은 수박을 심어 기르기를 한 후 수확 5일전부터 뿌리부위의 원줄기에서 3줄기를 유인해 2차 수확을 위해 재배하는 방법으로 2기작에 필요한 묘목구입 및 묘 생산비를 절감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정식묘를 다시심어 재배할 때와 품질에서도 거의 차이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박 재생재배는 중부지방에서 3월 중·하순경에 심어 6월 하순에서 7월 상순사이에 1차 수확을 하고, 2차 수확은 8월 하순에서 9월 상순경에 할 수 있어 관행재배 2기작 보다 15~20일정도 앞당겨 출하할 수 있어 높은 가격을 받을 수 있다.
수박연구소 한봉태 농업연구사는 “이번에 개발한 시설수박 재생재배법과 관행재배방법에 의한 2기작을 할 경우, 생산된 수박의 크기는 개당 6.7~6.9kg으로 차이가 없었으나, 지난해 출하시기에 의한 가격분석결과에서는 재생재배는 9월중 출하로 1개(8kg)당 평균가격 6920원을 받을 수 있었고, 재 정식에 의한 재배는 10월 출하로 5406원을 받아 재생재배가 28%정도 높은 가격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수박연구소 김이기 소장은 원줄기를 절단하지 않고 새순을 다시 받아 재배하는 수박재생재배기술이 경영비를 약 20~25%절감할 수 있고, 2기작 수확시기를 단축할 수 있어 농가소득 향상에 유리한 재배기술로 수박재배농가에 적극 보급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