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본격적인 가을 이사철을 맞아 세종과 대전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가 거침이 없다.
특히 이사철에다 전월세상한제 및 계약갱신청구권 시행과 거주요건 강화 등 영향으로 일부지역은 전세품귀현상까지 보이며 급상승하는 모양새다.
매매가격은 상승행진을 지속 중이나 거래는 줄고 오름폭은 다소 둔화됐다.
한국감정원이 발표한 9월 2주(14일 기준) 전국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대전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28%, 전세가격은 0.23% 상승했다.
구별 매매가격은 유성구(0.48%)가 일부 저평가되거나 입지 및 정주여건이 양호한 전민·하기동 위주로, 서구(0.29%)는 도안신도시 및 인근지역인 관저·정림동 위주로 올랐다.
대덕구(0.23%)는 교통 개선 등 개발호재 있는 법동과 세종시 접근성 양호한 석봉동 위주로 상승했으며, 동구(0.10%)와 중구(0.11%)도 오름세를 이어갔다.
전세가격은 정비사업 이주 수요지역과 학군이 양호한 신축 대단지 위주로 오르며 전주대비 상승폭이 확대됐다. 구별로 서구(0.28%), 유성구(0.25%), 대덕구(0.21%), 중구(0.17%), 동구(0.17%) 등 모든 구에서 상승했다.
세종의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44% 상승했으나 상승폭은 7주 연속 줄었다.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오름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정부청사 및 상업시설 등 정주여건 양호한 행복도시 내 지역 중심으로 올랐다.
전세가격은 2.15% 급등하며 전국 최고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매물 부족현상이 지속되는 가운데, 금남면 및 고운·도담동 등 상대적 저가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다.
충남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11% 상승, 전주대비 오름폭이 다소 축소됐다. 전세가격은 0.18% 상승했다. 예산군(0.29%), 아산시(0.27%), 천안 동남구(0.25%), 계룡시(0.22%), 당진시(0.09%) 등 대부분 지역이 강보합세를 보였다.
충북의 아파트매매가격은 전주대비 0.01% 상승전환됐고, 전세가격은 0.16% 올라, 상승폭이 확대됐다. 청주시의 경우 흥덕구(0.34%), 상당구(0.21%), 서원구(0.09%), 청원구(0.07%) 모두 올랐다.
지역 부동산중개업소 관계자는 “세종과 대전지역 아파트 전세가격은 전세물건이 부족한 가운데 이사철을 맞아 상승하는 양상이다”면서 “일부단지는 급등추세를 보이고 있고 가을 이사 수요를 고려하면 당분간 전세가격은 고공행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