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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김의옥 천안서북경찰서장

보이스피싱 피해방지에 최선을 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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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9.21 18:04
  • 기자명 By. 장선화 기자
김의옥 천안서북경찰서장
김의옥 천안서북경찰서장

[충청신문=천안] 장선화 기자 = "범죄수사와 저금리대출을 이유로 현금인출을 유도하는 보이스피싱을 모르는 사람은 없으나 날로 지능화되고 교묘한 수법에 알면서도 당하는 시민들의 피해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김의옥 천안서북경찰서장(59·여)은 본보와의 인터뷰를 통해 "사기범행 피해주의보를 발령하고 집중 예방활동에 돌입했다"고 밝히는 등 처음부터 보이스피싱 근절에 방점을 찍었다.

김 서장은 "20대부터 70대까지 모든 연령대에 걸친 보이스피싱으로 지난해 관내에서만 기관사칭 형 49건에 14억 원, 대출빙자 형 310건에 52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는데 올해는 8월 말 기준 281건에 66억 원을 훌쩍 넘었다"고 밝혔다.

다음은 김 서장의 보이스피싱 수법에 대한 설명이다.

우선 대표적인 수법인 기관사칭 형으로 수사기관(검찰청, 경찰, 금융감독권 등)을 사칭해 피해자를 특정장소로 유인 후 현금을 직접 건네받는 대면편취 수법이다.

수사기관을 사칭해 전화로 "피해자 명의의 대표통장이 유통돼 자금추적을 위해 계좌를 조사해야 되고, 만약 대출이 된다면 불법자금이므로 대출금을 금융감독원 직원에게 현금으로 전달해 조사해야한다"며 "계좌에서 잔액과 대출금을 모두 인출해 금융감독원 또는 금융기관 직원에 현금을 건네주도록 하는 수법"이라고 밝혔다.

또 저금리 대출, 카드결제를 빙자한 대출사기 형으로 최근 코로나19와 관련 긴급재난지원금 저금리 대출문자와 허위 카드결재 문자를 빙자한 범죄도 있단다.

대부분 금융기관(캐피탈 등)을 사칭해 정부 긴급재난지원금을 저금리로 대출을 해주겠다는 내용의 문자전화를 걸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장년의 자영업자, 회사원을 현혹한다.

허위로 수십만원대의 청소기 등 생활용품이 결제되어 배송 예정이라는 카드결제 문자를 전송하는 수법도 있다.

피해자들이 고액의 허위결재 문자를 받고 놀란 마음에 확인전화를 하면 "개인정보가 유출돼 피해가 발생한 것 같으니 경찰 등 수사기관에 신고해 드리겠다"고 한 뒤 수사기관 사칭 수사관이 현금 등을 요구하는 수법이다.

이들 두 가지 수법의 공통점은 휴대폰에 애플을 설치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특징이다.

해킹용 악성애플이 설치되는 순간부터 은행 또는 112 등으로의 전화가 모두 이들에게 연결돼 꼼짝없이 속임수에 빠져 큰 피해를 보게 된다.

이 외에도 현금을 집안에 보관토록 한 후 집 밖으로 나오게 유도해 그 사이 침입해 훔쳐간다.

그런가 하면 자녀이름으로 카카오 톡 대화를 걸어 핸드폰 고장으로 통화가 어렵다면서 돈이나 상품권결제를 요구하는 수법 등 점점 다양화되고 있다.

김 서장은 "핸드폰으로 모르는 번호의 전화가 오거나 문자가 오면 적힌 전화번호로 전화를 걸거나 인터넷주소를 눌러서는 안 된다"며 "피해를 입었다면 즉시 상대계좌를 지급정지 요청하고 112로 피해신고를 접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김 의옥 서장은 지난 1983년 순경 공채에서 2015년 총경 승진 후 충북지방경찰청 보안과장, 2016년 금산경찰서장, 2017년 대전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 2019년 대전 동부경찰서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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