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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시장 ‘내가 먼저’… ‘박근혜 마케팅’으로 ‘꿈틀’

친박 포럼 잇따라 창립… 잠재후보 윤곽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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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11.07.10 21:09
  • 기자명 By. 뉴스관리자 기자

내년 4월 총선과 함께 치러질 예정인 초대 세종특별자치시장(이하 세종시장) 자리를 놓고 출마를 저울질 하는 후보들의 움직임이 활발해 지고 있다. 먼저 움직임을 보인 것은 지역 정서상 친박 후광(後光)을 염려에 둔 인사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너도나도 친박(親朴)… 포럼 창립 잇따라

10일 지역정가에 따르면 지난 8일 오후 연기문화예술회관에서는 박근혜 전 대표의 지지모임으로 알려진 가칭 세종미래희망포럼 회원 500여명이 발기인 대회를 갖고 본격적인 활동에 돌입했다.

세종미래희망포럼은 발기인 대회를 통해 공동대표 육동일(57) 충남대 자치행정학과 교수와 한상운 조치원 신협 이사장을 선출하고 상임고문에는 이기봉 전 연기군수가 선임됐다. 세종미래희망포럼은 원칙과 신뢰로 깨끗한 정치, 연기군민에게 희망을, 더 큰 대한민국을 위해 만든 포럼이라고 목적을 밝혔지만 내년 총선 또는 세종시장 출마를 염려에 둔 인사들이 포진하면서 본격적인 활동을 개시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가운데 포럼 공동대표를 맡고 있는 육 교수는 옥천 육씨 종친회 대전, 충남북 회장으로 고(故)육영수 여사의 집안으로 대표적인 친박성향의 인물로 알려졌으며, 이를 기화로 세종시 행동반경을 넓혀가려는 포석으로 풀이되고 있다.

앞서 지난달 15일 또하나의 지역포럼인 세종희망포럼(상임공동대표 황순덕)이 발기인 대회를 통해 한나라당 박희부 전 국회의원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하고 활동에 들어갔다.

박 전 의원은 지역구 국회의원을 지낸 경험과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선거대책본부 부위원장을 역임한 점을 강점으로 내세우며 정치적 재계를 노리고 있다.

잠재후보 아직 관망… 최민호-이춘희, 유한식-박상돈

이런 모임과는 별개로 충남도 행정부지사를 지낸 최민호(55)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도 초대 세종시장으로 자천타천 거론되고 있다. 하지만 최 청장은 “지금은 세종시를 명품도시로 만드는데 전력을 할 때지 선거판에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좋지 않다”고 경계했지만 막강한 잠재적 후보군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밖에 민주당 인사로는 이춘희 초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을 지낸 이춘희(55)인천도시개발공사 사장의 이름도 거론되고 있다. 민주당은 세종시가 오는 2030년까지 건설되는 만큼 이 사장이 초대 건설청장으로서 주민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한 점과 행정과 건설을 잘 아는 전문가라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여기에 현 군수 프리미엄을 등에 업은 유한식(61·선진당)군수의 출마가 유력한 상태다. 유 군수는 세종시 원안 사수에 중심에 있었고, 유권자의 대부분이 연기군민이라는 점에서 강점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밖에 지난 지방선거에서 고배를 마셨던 자유선진당 박상돈 전 의원도 연기군 소정면이 고향이라는 점과 자유선진당 세종시 백지화 저지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활동을 한 만큼, 상당한 지역지분을 확보하고 있다는 점에서 경쟁력 있는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친박 마케팅… 독(毒)될 수도

문제는 이러한 움직임이 출마에 걸림돌이 될 수도 있다는 데 있다. 최근 박근혜 전 대표의 주가가 상승하면서 박 전 대표 마케팅이 판을 치고 있고, 자칫 국민봉사를 목적으로 하는 포럼 모임이 공직선거법 위반으로도 연결될 수 있다는 데 있다.

이미 경북에서는 미래포럼 발대식 과정에서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포착되는 등 친박을 이용한 모임의 사조직화가 염려되는 상황이다.

세종미래희망포럼을 주관한 이 모(38)씨는 “희망포럼은 말 그대로 지역발전과 국민봉사, 신뢰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어느 한 사람을 위한 모임이 돼서는 절대 안 된다”며 “창립과정에서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거나, 선거조직화 될 경우 모임을 취소할 수 있다”며 정치적 해석을 경계했다.

/이인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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