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김용배 기자 = 주택임대차보호법 개정 후 전국 오피스텔 전셋값이 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전지역만 하락세를 보여 눈길을 끈다.
22일 수익형부동산 연구개발기업 상가정보연구소가 분석한 국토교통부 자료를 보면 올해 전국 전용면적 3.3㎡당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격은 지난 4월 1377만원을 기점으로 5월(1421만원), 6월(1441만원) 3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다 7월 1412만원으로 하락했다.
하지만 8월 다시 상승해 전국 전용면적 3.3㎡당 평균 전세 가격은 7월대비 49만원 증가한 1461만원으로 조사됐다.
이 같은 현상을 전세 주택매물이 상대적으로 부족해짐과 동시에 가을 이사철이 맞물려 가격이 오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했다.
하지만 대전은 오피스텔 평균 전세가격이 전국 주요도시 중 유일하게 하락했다. 7월 3.3㎡당 884만원에서 8월 854만원으로 한 달 새 30만원이 떨어졌다.
인천도 떨어지기는 했으나 7월대비 2만원 소폭 하락해 보합수준을 기록했다.
대전의 경우 노후 오피스텔이 많은데다 다양한 대체 주택 공급과 임대인의 월세 선호 현상, 신규 공급물량 증가 등 영향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오른 지역을 보면 대구 지역에서 큰 상승세를 보였다. 대구 오피스텔 전용면적 3.3㎡당 평균 전세가격은 1296만원으로 7월 1123만원 대비 173만원 상승했다. 이어 ▲광주(84만원) ▲경기(70만원) ▲부산(54만원) ▲울산(38만원) ▲서울(28만원)이 올랐다.
조현택 상가정보연구소 연구원은 "최근 주택임대차보호법이 개정되며 주택 전세 품귀현상으로 인해 오피스텔의 전세 수요도 상당히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며 "수요는 높지만 전세 매물이 부족해 오피스텔 전세가격은 상승 중이다. 다만 대전과 인천은 공급물량 증가로 하락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이와관련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대전 오피스텔 시장은 지역경기 부진에 따른 인구 감소, 도시형 생활주택, 중소형 아파트 등 대체 주택 등장에 따른 수요 이동의 영향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