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조치가 시행된 이후 단체 헌혈이 급감한 상황에 추석 명절 연휴까지 겹치면서 헌혈자 감소 현상은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21일 대한적십자사 대전세종충남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국내 혈액 보유량은 4.1일분으로, 적정치보다 0.9일분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이날 기준 헌혈자수 역시 전년동기 대비 14만4000명이상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된 지난달 18일 이후 고등학교, 사업장 등의 200개가 넘는 단체에서 모두 1만4000여명의 인원들이 헌혈을 취소하면서 원활한 혈액수급이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여기에 의료계 집단휴진에 일시적으로 감소했던 혈액 사용량 또한 파업 철회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혈액수급에 어려움을 주고 있다.
적혈구 제제기준 9월 첫째주 4660유니트(Unit)였던 전국 평균 혈액 공급량은 둘째주에는 5284유니트로 600유니트 이상 증가했다.
혈액원은 혈액보유량이 3일대까지 하락할 경우 의료기관에서 긴급한 경우 외에는 대처가 어려워지는 등 심각한 혈액수급 위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다가오는 추석 연휴에는 헌혈 참여자가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며 혈액 예상보유량은 겨우 3.3일분에 불과한 상황이다.
대전세종충남혈액원 관계자는 "지난 5월 혈액수급위기 주의단계 발령 시에도 국민여러분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로 혈액수급안정화를 이룰 수 있었다"며 "코로나19로 힘든 상황들이 지속되고 있지만 수혈이 필요한 환자들을 위해 지속적인 헌혈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