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요세평] 전통시장 들여다보기 (충남지역 편)
[목요세평] 전통시장 들여다보기 (충남지역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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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0.09.23 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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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은상 경영학박사·에파타전략개발원
이은상 경영학박사·에파타전략개발원
이은상 경영학박사·에파타전략개발원
전통적으로 한가위만큼은 명절특수를 누려왔던 재래시장도 올해는 예상치를 넘은 수해피해와 코로나 사태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인적도 뜸하고 상인들의 주름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일찍이 IMF의 어려움도 이겨내었던 충남지역의 소상공인들도 이번만큼은 쉽게 극복하기가 힘들어 보이는 것이 냉정한 현실이지만, 지자체의 다양한 지원과 상인들의 단합된 지혜를 모아 나름대로 자구책을 찾아가고 있다.

박범신의 40번째 장편소설로 잘 알려진 「소금」의 배경이 된 강경시장은 국내 최대의 젓갈 생산과 유통으로 유명한 시장이다. 이미 17세기 말 조선시대부터 옛 강경포구에 자리 잡고 일제 강점기와 6·25전쟁의 엄혹한 시기를 거치면서도 서해 수산물거래 최대시장으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강경시장은 원래 5일장(4일, 9일)이지만 이제는 문화관광형 상설시장으로 변모하여 시장의 건물형태도 바뀌었으며, 연 면적 6460평에 137개의 점포가 입점해있다. 거래상품은 어리굴젓, 새우젓, 갈치속젓, 조개젓, 밴댕이젓, 조기젓 등 충청도 특유의 젓갈류와 같은 기본 수산물류 외에 의복이나 채소, 육류, 도기류 등 품목도 다양하다. 특히, 강경젓갈은 이제는 재료를 재래식토굴이 아닌 현대화된 저온창고의 과학적 숙성을 거쳐 고유의 맛을 유지하고 있다. 김장철을 앞두고 매년 10월에는 ‘젓갈축제’가 열리고 있으며 전국 각지로부터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큰 규모의 축제다. 주변 관광지로는 드라마 촬영지로 유명한 옥녀봉과 근대역사문화거리, 해조문, 수락계곡 등이 있다.

깨끗한 산과 청정한 공기로 충남의 알프스로 알려진 칠갑산 서쪽에 자리 잡은 청양전통시장은 5일장(2일, 7일)이며 청양고추와 구기자로 잘 알려져 있는 재래시장이다. 청양 시내버스 터미날에서 도보로 1분 거리에 있으며, 현재는 약 4980평의 면적에 135개의 점포와 247개의 노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2017년에는 중소기업청으로부터 ‘골목형시장 육성사업’에 선정되었다. 주요 거래품목은 특산물인 청양고추 이외에도 맥문동, 구일초, 유근피와 같은 한약재와 청양토마토, 딸기, 포도, 건어물, 그리고 각종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고 있다. 먹거리로는 어죽과 꼼장어볶음, 수제꼬치, 구워먹는 치즈, 거북이빵 등이 관광객들의 시선을 끈다. 특히, 장날을 제외한 매주 토요일에는 주말 직거래장터 운영을 통해 다문화 음식과 의류, 공예품 등 나들이 즐거움을 제공하고 있다. 주변 관광지로는 칠갑산 자연휴양림과 알프스마을, 천장호 출렁다리, 방축제, 우산성 등을 둘러 볼 수 있다.

공주산성시장은 백제의 왕궁터인 공산성 성곽 발치 아래 위치한 전통시장이다. 1937년에 개설된 비교적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재래시장이며, 상설시장이면서도 동시에 5일장(1일, 6일)으로 운영된다. 2012년에는 문화관광형 시장육성사업에 선정되었으며, 현재 23,870여 평 면적에 점포 수는 약 600여 개로 운영되고 있다. 거래품목은 싱싱한 채소와 수산물, 육류, 한복, 그리고 다양한 모종과 토분도 판매되고 있다. 먹거리로는 순대국밥, 잡채만두, 잔치국수, 알밤모찌, 반줄김밥 등이 유명하다. 특히 공주산성시장에는 쉼터기능의 미니식물원과 문화공원 등의 편의시설 조성으로 관광객과 지역주민의 호응을 얻어 내고 있다. 백제문화의 중심지인 만큼 주변의 관광지로는 공주박물관과 무령왕릉, 공산성, 황새바위성지, 금학생태공원, 미르섬, 메타세콰이어 길 등이 있다.

서해안 낙조가 아름답게 떨어지는 곳에 인접한 보령중앙시장은 1851년 조선시대 후기부터 보부상조직 활동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5일장(3일, 8일) 형식의 전통시장이다. 1926년 개설된 이후 여러 번의 시설현대화사업을 거쳐 2014년 특화시장 육성을 위한 문화관광형시장으로 선정되었으며, 현재는 2400여 평의 면적에 110개의 점포로 운영 중이다. 거래품목으로는 특산물인 새우젓과 김을 필두로 각종 농산물과 청과, 건어물, 제수용품, 주방용품 등을 들 수 있으며, 먹거리로는 쭈꾸미 철판볶음, 삼겹살 꼬치, 간장게장, 소머리국밥, 메밀전병, 옛날통닭, 감자떡 등이 있다. 특히, 시장 안에는 머드향 로컬푸드와 체험공방, 행복쉼터 등이 있으며, 생산자와 소비자간 직거래를 위한 보부상점 쇼핑몰 운영을 통해 매출증대 효과를 누리고 있다. 아울러 주변관광지로는 머드축제장, 문화의 전당, 오서산, 성주산휴양림, 무창포 신비의 바닷길, 보령호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시대도 바뀌었고 소비자들의 구매양식도 급격히 다양해지고 있는 요즘, 전통시장과 연관된 검색어의 빈도를 살펴보면 체험, 관광, 젊은이, 축제 등이 우선순위에 올라와 있다. 따라서 이제는 매력을 끌 수 있는 전통시장 고유의 스토리텔링과 컨텐츠가 곧 살아있는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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