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공갈 미수 혐의로 50대 A씨를 구속했다고 28일 밝혔다.
A씨는 이달 중순께 경기도 가평 신천지 연수원(평화의 궁전)에 혁박편지와 청산가리 20g이 든 봉투를 보낸 혐의를 받고 있다.
평화의 궁전은 이만희 총회장이 머무르는 곳으로 알려졌다.
경찰 조사결과, 이 편지에는 14억 4000만 원을 가상화폐 비트코인으로 보내지 않으면 신도에게 해를 끼치겠다는 등의 협박성 내용이 적혀 있었다. 이와 함께 비트코인 주소 등이 담긴 이동식 저장장치(USB)와 청산가리(사이안화칼륨) 20g이 동봉돼 있었다.
경찰은 주소지가 서울인 A씨가 수원에서 등기우편을 보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또 가평 연수원으로부터 반송된 편지 봉투가 신천지 대전교회로 돌아온 것으로 보고있다. 편지 봉투 발신인란에 '맛디아 지상전'이라고 적혀 있었는데, 맛디아는 신천지 내부에서 대전지파를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기 때문이다.
A씨는 현재 범행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