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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주시, 유관순 열사 순국 100주기 추모제 거행

유관순 열사 키운 8할은 ‘영명학당’, 공주시 위상 매우 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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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09.28 14:35
  • 기자명 By. 정영순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이 영명학당 앞 3.1중앙공원에서 헌화·분향하고 있다.(사진=정영순 기자)
김정섭 공주시장이 영명학당 앞 3.1중앙공원에서 헌화·분향하고 있다.(사진=정영순 기자)

[충청신문=공주] 정영순 기자 = 유관순 열사의 고향은 충청남도 목천군 이동면 지령리(현 천안시 병천면 용두리)다. 그곳에서 자랐고 성장 후에는 서울 이화학당 재학중 3.1만세운동을 주도했다.

독립 만세운동 과정에서 부모 모두 일제에 살해됐다. 열사는 1920년 9월28일 모진 고문 끝에 서대문 형무소에서 17세의 나이로 옥사, 순국했다.

100년이 흐른 28일 오전, 공주시는 열사의 순국 100주기를 맞아 그의 학창시설 추억이 깃든 영명학당 앞 3.1중앙공원에서 추모제를 숙엄하게 거행했다.

고향인 천안을 놔두고 공주에서 행사를 연 것은 매우 큰 의미를 갖는다. 열사와 공주의 소중한 인연 때문이기도 하거니와, 그가 ‘독립의 꽃’이 되기까지 중요한 역할을 한 인물들이 공주에 있어서다.

김정섭 공주시장은 추모사에서 “열사의 후배인 영명학교 학생들이 참석한 가운데 추모제를 열어 더욱 뜻 깊은 행사가 됐다”며 “올 연말에는 3.1운동 관련 공주출신 숨은 독립운동 영웅들에게 더 많은 유공자 지정이 이뤄질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종운 시의회 의장도 “유관순열사 순국 100주년을 맞아 충남의 만세운동을 선도한 역사가 있는 우리 공주의 애국충절 정신을 전국에 널리 알릴 수 있는 계기가 될 거라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추모행사 후 참석자들은 영명중고등학교 이용환 교장의 안내로 열사가 학창시절 다녔던 제일감리교회까지 1.5㎞ 도로(유관순 거리)를 거닐며 그때의 의미를 되새겼다.

열사의 짧은 생애, 그 앞에 반드시 기억해야 할 두 명의 인물이 있다. 3.1운동 후 일제에 끌려간 열사가 고문 끝에 순국하자 시신을 수습하고 장례를 치른 김현경(1897~1986)열사. 그녀도 영명여학교를 졸업했다.

교사로 활동 중 3.1운동을 주도한 그녀는 공주 형무소에 수감된 유 열사를 옥중에서 처음 만났다. 집행유예로 먼저 출옥한 김 열사는 서대문형무소로 이감되기 전까지 유 열사의 옥바라지도 했다.

영명학당에서 열사를 만나 수양딸로 삼으며 항일독립운동을 위한 희생정신의 토대를 만들어준 사람은 미국 선교사 사애리시 여사다. 열사를 키워냈고, 이화학당에 편입하도록 도와준 그녀는 대한민국 ‘근대 여성교육의 어머니’로 활약했다.

정부는 지난 3월 국민훈장 동백장을 수여했다.

추모행사를 마친 후 김정섭 시장은 “공주시는 추모제 외에 지난 25일 공주문예회관에서 연극 ‘공주에서 핀 독립의 꽃 유관순’을 공연했다. 이달 8일에는 ‘유 열사와 공주항일독립운동 학술대회’를 열고 기념 책자도 발간한다”며 “항일유적과 인물이 많으므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고증과 발굴을 통해 공주지역의 독립운동사를 크게 부각시켜 나갈것”이라고 약속했다.

한편, 김정섭 시장은 천안시 등과 힘을 합쳐 3등급 밖에 안 돼 논란이 일었던 유 열사의 서훈 등급 문제를 지난해 해결, 1등급(건국훈장 대한민국장)으로 격상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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