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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추석 연휴 밥상머리 여론 간과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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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0.04 14:50
  • 기자명 By. 유영배 주필

5일간의 추석 연휴가 마무리되면서 밥상머리에서 오간 지역 민심에 이목이 쏠리고 있다.

올해는 예견치 못한 코로나19 사태 속에 민생문제가 최대 이슈로 부각되는 모양새다.

과연 대전-충청도민들은 민생의 현주소를 어떻게 보고 있는지 궁금한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지역민들은 대다수가 연휴 기간 코로나 확산 여부에 더없는 관심을 보였다는 전언이다.

그로 인한 파장은 국내를 넘어 세계적인 이슈로 부각된 지 오래다.

여기서 말하는 파장은 다름 아닌 체감경기를 빼놓을 수가 없다.

자영업자 입장에서는 이것보다 중요한 것이 없을 것이다.

이들 상당수가 몇 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고 있다는 도하 언론의 보도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어쩌면 그것은 정치권의 몫일 수도 있다.

현직 국회의원들이 추석 연휴 온라인을 통해 바닥 민심을 청취한 것도 바로 이 때문일 것이다.

지역민과 소통하는 것은 그들의 고충을 듣고 이를 국정에 반영토록 하기 위한 일련의 창구 역할일 수 있다.

먹고 사는 민생문제부터 크고 작은 지역 현안, 안보·경제 등 국정 현안이 이에 해당된다.

오는 7일부터 선보일 국정감사는 그 민심을 전할 첫 관문이다.

의정활동을 통해 국정에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지역 국회의원 개개인의 각오와 비전은 지역민들에게 큰 힘과 격려가 될 것이다.

이번 추석 연휴 기간 대전-세종 그리고 충청권 도민들 사이에서 오간 정치적 견해는 다시 한번 눈여겨볼 대목이다.

추석 연휴 형성된 밥상머리 여론은 향후 수개월 동안 사람들 입에 회자할 것이다.

이른바‘밥상머리 토론’을 통한 민심의 향배는 여느 때와 크게 다르지 않다.

정치권에서 추석, 설날 등을 민심이 결정되는 시기로 중요하게 여기는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명절 때 어떤 이슈가 화두에 오르냐에 따라 대통령·정당 지지율이 요동치기 때문이다.

또 그렇게 굳어진 민심은 내년 보궐선거에서 그대로 투영될 가능성이 크다.

민심은 곧 천심이다.

그 시대의 상황에 따라 민심 또한 변해왔고 내년에도 그 가능성을 부인할 수 없을 것이다.

이번 추석 연휴도 마찬가지다.

여당이든 야당이든 민심을 알았으면 신뢰를 얻도록 해야 한다.

신뢰를 얻으려면 지역민들의 눈높이와 현장 민심에 부응하는 일관된 정책 시행이 선결과제이다.

지금부터라도 확실한 민심 행보를 보여줘야 하는 이유이다.

이번 연휴 기간 동안 국민들의 마음은 과거 어떤 명절 때보다 무겁고 착잡하다.

정치권을 향한 민심은 수시로 바뀌기 마련이다.

최근 여론조사가 이를 말해주고 있다.

지금까지 발표된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 여야의 반응 또한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는 또 한 번 그 향방을 결정하는 시발점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최대 관심사이다.

여야가 추석 민심을 제대로 살폈다면 민생을 돌보고 초당적으로 대처하는 상생과 책임의 정치에 앞장서야 한다.

정치권이 추석 연휴를 전후해 불거진 주요 쟁점을 놓고 힘겨루기를 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문제는 지금이 초유의 비상시국이라는 점이다.

결론적으로 말해 정치권이 정략적 잇속만 챙길 때가 결코 아니라는 얘기다.

여야 모두가 추석 연휴 밥상머리 여론에 대해 보다 진지하고 책임감 있게 뒷심을 발휘해야 하는 이유이다.

본지가 앞서 언급한 국민들의 신뢰 또한 이것이 선행될 때 비로소 제빛을 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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