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대전상공회의소에 따르면 최근 지역 제조업체 300개사를 대상으로 4분기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기업경기실사지수는 3분기보다 9p 하락한 67로 집계됐다. 이 지수는 기업들의 현장체감경기를 수치화한 것으로, 기준점 100 미만이면 악화를 예상한 업체가 많다는 의미다.
기업들이 내다본 영업 실적과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은 암울했다. 연초 계획 대비 올해의 영업이익 전망을 묻자 10곳 중 7곳은 목표치 미달을 예상했다. 목표치 달성·근접은 27%, 초과 달성을 답한 기업은 3%에 그쳤다. 올해 경제 성장률에 대해 기업 39%는 -2% 이상 -1.5% 미만 사이로 예측했고 이어 -2% 미만(27%), -1.5% 이상부터 -1% 미만(18%), -1% 이상부터 0%(14%), 플러스 성장(1%) 순이었다.
코로나 상황 속 정상경영 여부에 대해 40%는 이미 연초부터 비상경영 유지중이라 답했고 18%는 재확산 조짐에 따라 비상경영 전환한다고 했다. 예년처럼 정상경영을 유지하는 기업은 41%였는데 이 중 70%는 내년 상반기까지만 감내할 수 있다고 답했다.
대전상의 관계자는 "코로나 사태 장기화에 따른 영업이익 감소와 자금압박으로 고용인원 축소, 경비 절감 등 한계상황에 몰리는 기업들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업들이 일시적인 자금경색으로 극단적인 상황에 직면하지 않도록 보다 강력한 금융지원이 마련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