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시는 대덕구 문평동에서 발견된 ‘맹꽁이 집단서식지’에 대한 보존대책을 마련키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맹꽁이(사진) 집단서식지는 친환경 생태습지 조성을 위해 추진하고 있는 금강살리기 사업 구간인 대덕구 문평동 불무교 하류부근으로, 국내에서 발견된 서식지 가운데 최대 규모(3만㎡)로 평가된다.
이에 따라 시는 공사를 중단하고 전문가 등이 참여해 인공생태습지 조성계획을 변경하고 맹꽁이가 서식하기 좋은 자연습지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다.
맹꽁이는 야생동식물보호법에 따라 멸종위기2급 야생동식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으며, 포획 채취 등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정낙영 시 환경녹지국장은“당초 이곳에 인공생태습지를 조성할 계획이었으나 맹꽁이 서식지가 발견된 만큼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맹꽁이가 서식하는데 최적의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며“이곳을 잘 보존해 어린이들에게 생태체험 학습의 장 조성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맹꽁이는 웅덩이나 저습지에서 구멍을 파고 살거나 흩어진 낙엽 속에 주로 서식하며, 개미나 거미 등을 먹고 땅속에서 살다가 7~8월경 장마기에 물을 찾아 나와 늪지에서 번식한다.
/남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