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월면 송림리 인근에 홀로 사는 조 모(63·남) 씨는 지난 8월 14일 급성복통으로 응급실에 이송돼 현재 말기 암 판정을 받고 병마와 사투를 벌인다.
평소 주민을 위한 봉사에 누구보다 앞장선 조 씨의 투병 소식에 주위에서 큰 안타까움을 샀다.
일가친척 없이 낡은 단독주택에서 살아온 조 씨에게 청천벽력 같은 일이 벌어지자 같은 마을 황승종 이장은 가족이 없는 조 씨를 위해 퇴원 때까지 보호자를 자청하고 나섰다.
또한, 이 소식을 들은 마을 주민과 이월면 지역사회보장협의체(위원장 여점숙)는 성금 100만원을 십시일반 모아 전달한 데 이어 ‘릴레이 사랑 운동’이라는 성금 모금 활동을 진행했다.
이렇게 진행된 모금 활동에는 지역 기업인 체리부로(대표 김인식)를 비롯한 5개 업체, 충북시군의장협의회, 이월면 주민자치위원회(회장 유봉현) 등이 참여해 400만원의 후원금이 마련됐다.
후원금은 항암치료 비용과 함께 도배, 장판, 재래식 화장실 개조 등 주거환경 개선에 사용될 예정이다.
조 씨를 위한 모금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여점숙 위원장은 “젊은 시절부터 지역을 위해 봉사를 이어 온 조 씨야말로 우리 지역 주민이 꼭 도와야 할 사람”이라며 “갑작스레 장루환자가 된 조 씨에게 깨끗하고 안락한 보금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세심히 살피며 주거 환경을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