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관우 기자 = “정말 맞아도 되나요? 유료 백신이라도 접종해야 하는건 아닌지...”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무료 접종 대상 자녀를 둔 A(41·대전 유성구)씨는 품질 논란이 일은 문제의 백신이 효력에 이상이 없다는 정부 발표에도 불안감을 떨칠 수 없다.
이 백신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 검증을 통과했지만 일부 전문가는 상온 노출 의심 백신 접종을 재개하는 데 회의적인 견해를 보이고 있는데다, 접종을 기다리는 시민 입장에선 관망하다간 접종 시기를 놓쳐 독감과 코로나19가 동시에 유행하는 ‘트윈데믹’을 맞이할 수 있어서다.
A씨는 “정부 발표를 보면 백신 효력에 문제가 없다지만 일부는 회수 조치했다는 등 국가가 조달하는 백신에 신뢰가 안간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정부가 유통 중 상온에 노출된 백신 품질에 문제가 없다고 결론내고 이르면 12일부터 국가예방접종을 재개하기로 했지만 시민의 불안감은 여전하다. 대전시도 지침에 따라 이날부터 무료 접종 재개가 유력하다.
대전에서는 6일 기준 무료 접종이 중단된 지난달 22일 전 백신을 맞은 인원이 27명인 것으로 확인됐다.
현재 만 12세 이하 어린이와 임신부 대상 무료 접종은 지난달 25일 일선 의료기관의 유료접종 독감 백신을 활용해 재개했으나, 13~18세와 62세 이상 무료 접종은 중단된 상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당 청소년과 고령자는 코로나19에 더해 급격히 추워진 날씨로 접종이 시급한 실정이다.
이에 대해 대전시 관계자는 “이미 백신을 맞은 27명에 대해선 매일 모니터링을 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이상반응이 접수된 사례는 없었다”면서도 “하루 빨리 무료 접종을 재개해야 하는데 정확한 날짜 등은 질병관리청과의 이번주 회의를 통해 결정될 예정이다. 서둘러서 사업 재개를 준비하고 있으니 대상자들은 다음주 시작될 무료 접종을 권장 드린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