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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서 결국 터진 추석연휴 가족 간 '깜깜이 집단감염'…접촉자만 300명 육박

벌초·식사 함께한 일가족 8명 모두 코로나19 확진 판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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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0.08 12:15
  • 기자명 By. 한유영 기자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이 8일 열린 브리핑에서 추석연휴 기간을 통해 발생한 가족 간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유영 기자)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이 8일 열린 브리핑에서 추석연휴 기간을 통해 발생한 가족 간 코로나19 집단감염 사례를 설명하고 있다.(사진=한유영 기자)

[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추석 연휴 이후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결국 현실화되는 모양새다.

8일 대전시에 따르면 지난 6일 가족 중 가장 먼저 확진된 370번(중구 70대) 환자를 시작으로 7일 가족 3대(371~377번)가 줄줄이 코로나19에 확진됐다.

추석연휴기간이었던 지난 1일 경북 예천에서 벌초를 마친 후 함께 식사 등을 했고 장거리를 차량 2대를 이용해 움직이면서 서로 감염병에 노출된 것. 특히 이들 가족 확진자 8명의 직간접 접촉자만 300여 명에 달해 지역 내 감염병 확산 차단에 비상이 걸렸다.

이번 가족 간 집단감염 중 가장 먼저 확진판정된 370번 확진자는 지난 5일 앞서 확진된 366번(유성구 70대)과 연결고리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66번 확진자와 370번 확진자는 시 방역당국이 감염경로를 추적하기 위해 확인 중인 지난달 28일 이전부터 같은 차량을 이용해 이동하는 등 함께 만나 활동한 이력이 확인됐다.

하지만 현재까지 366번, 370번 중 누가 먼저 감염됐는지, 구체적인 감염경로는 무엇인지 밝혀지지 않았다.

370번 확진자의 배우자인 373번 확진자는 370번과 동선이 겹쳐 별다른 동선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지만 아들·딸 가족의 경우 직장, 학교 등 다양한 곳이 얽혀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71·372번은 각각 370번의 딸과 사위인데, 사위가 재직 중인 대전의 한 연구원은 확진자 통보와 함께 해당 연구동폐쇄, 근무자 재택근무 등을 바로 진행했고 직간접 접촉자 21명이 검사 대기하고 있다. 372번은 중·고등학생을 대상으로 하는 공부방을 지난 2~5일까지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학생과 교사 54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374~377번 확진자는 370번 환자의 아들 가족이다. 374번 확진자는 지난 2~4일까지 대전에 머물면서 지인과 식사를 했고 5~6일 사이에는 직장인 충남 내포, 보령 등에서 강의를 하면서 60여명을 접촉했다. 대전시는 충남도에 이를 통보했고 검사가 진행 중이다. 이 확진자의 배우자인 375번 확진자는 유성구 소재 어린이집 선생님으로 확인돼 원생과 교사 97명을 검사해 모두 음성 판정받았다.

376번 확진자는 중학교 3학년, 377번 확진자는 초등학교 6학년 학생이다. 중3 확진자는 지난 5일 등교가 확인돼 같은 반 학생과 선생님 35명을 우선 검사했고 8일 오후 2시부터 서구보건소에서 추가 검사가 이뤄질 예정이다.

초등학생 확진자는 지난달 25일 이후 원격수업이 진행돼 등교 이력은 없었으나 어린이야구단에서 활동한 것이 확인돼 소속 선수들과 코치·감독 30여 명에 대한 검사가 진행 중이다.

정해교 보건복지국장은 이날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이번 사례는 저희도 충격을 받았다"며 "추석연휴 기간 최대한 서로 조심했다고 하더라도 일상 속 감염으로 이어졌다. 앞으로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지인·가족 만남을 통해 감염된 사례는 지속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8~9일이 370번 가족으로 시작된 확산 여부가 판가름 나는 시기"라며 "이제 곧 한글날을 포함한 3일간의 연휴가 시작되는데 11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 준하는 정부 추석특별방역대책기간이 이어지는 만큼 불가피한 만남을 제외하고 사람 간 접촉을 피하며 방역 수칙을 준수해주시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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