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영역

본문영역

대전을지대병원 노조, 파업 돌입

"근무환경 개선" 촉구…외래 등 환자 불편 불가피할듯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입력 : 2020.10.08 14:45
  • 기자명 By. 황천규 기자
대전을지대병원 노조가 8일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들어갔다.(사진=황천규 기자)
대전을지대병원 노조가 8일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들어갔다.(사진=황천규 기자)

[충청신문=대전] 황천규 기자 = 대전을지대병원 노조가 8일 오전 9시 병원 로비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돌입했다.

2015년 노조 결성후 2016년 18일, 2017년 48일, 2018년 하루 등 지난해를 제외하고 연례행사다.

이에 따라 매년 환자들의 불편이 되풀이되고 있는 상황이다.

노조는 이 자리에서 "앞으로는 자율교섭, 뒤로는 파업 조장"이라는 구호를 외치며 재단 결단을 촉구했다.

신문수 워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코로나19 상황에 파업을 벌이게돼 송구스럽다"며 "인내하고 감당하기에는 근무환경이 너무 열악해 부득이한 결정을 했다"고 밝혔다.

노조에 따르면 노사는 지난 6월 17일부터 13차례에 걸친 협상에서 합의에 이르지 못했다.

지난달 1일 충남지방노동위원회 조정신청 접수 후 15일간 조정기간에도 노사 간의 이견을 좁히지 못해 28일까지 연장하였으나 결과는 최종결렬.

쟁점은 비정규직 정규직화, 호봉제로 임금체계 개편, 간호사 처우개선 등이다.

2017년과 2018년 노사 합의 사항인 ▲ 2022년까지 동급 사립대병원과의 임금격차 해소 ▲ 2020년까지 정규직 90% 이상 유지 및 상시·지속적인 업무의 정규직화 ▲ 임금체계개편 및 육아휴직비 지급 등을 병원측이 이행하지 않고 있다는 게 노조측 설명이다

신문수 지부장은 "대전지역에서 지난 40여 년간 믿고 찾는 지역 주민들의 신뢰를 바탕으로 많은 성장을 한 병원이 시민들에게 양질의 의료를 제공하기 위한 인력 확보와 장비 구입 등에 투자하기 보다 경기도 의정부에 병원을 신축하기 위해 수천억의 자금을 유출하고 있는 상황이다"며 "현재 병원은 열악한 임금 및 근로조건으로 의료인력이 부족하여 2개층의 병동마저 폐쇄됐다"고 했다.

이어 "단적으로 병상수가 비슷한 건양대병원보다 인력이 300여명 부족한 상황"이라며 "이는 곧 의료 질과 직결된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이에 대해 병원측은 자료를 내고 "13일 협상을 재개하기로 약속해놓고 8일 기습적으로 파업을 단행했다" 며 "병원이 환자를 위해 대비할 수 있는 시간조차 주지 않았다"고 반박했다.

또한 "병원은 지난 4년간 노사화합을 통한 병원 발전을 위해 매년 10% 안팎의 임금인상을 해왔다"면서 "호봉제 전환 등 현실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로 의견을 좁히지 못했다"고 했다.

김하용 병원장은 "의료 인력 부족으로 900병상에서 600병상만 가동하는 상황에서 인근 병원과 인력 비교는 적절치 않다"면서 "간호 인력 부족은 모든 병원이 안고 있는 문제"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노조와 입장차가 워낙 커 협상이 순탄치는 않겠지만 빠른 시일 내 이 사태를 해결해 환자들의 불편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충청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충청신문기사 더보기

하단영역

매체정보

  • 대전광역시 중구 동서대로 1337(용두동, 서현빌딩 7층)
  • 대표전화 : 042) 252-0100
  • 팩스 : 042) 533-7473
  • 청소년보호책임자 : 황천규
  • 법인명 : 충청신문
  • 제호 : 충청신문
  • 등록번호 : 대전 가 00006
  • 등록일 : 2005-08-23
  • 발행·편집인 : 이경주
  • 사장 : 김충헌
  • 「열린보도원칙」충청신문은 독자와 취재원 등 뉴스이용자의 권리 보장을 위해 반론이나 정정보도, 추후보도를 요청할 수 있는 창구를 열어두고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고충처리인 : 노경래 (042-255-2580 / nogol69@dailycc.net)
  • Copyright © 2024 충청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dailycc@dailycc.net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