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골프 수요 국내 유턴... 골프장 '깜짝 호황' 언제까지
해외골프 수요 국내 유턴... 골프장 '깜짝 호황' 언제까지
  • 홍석원 기자 001hong@dailycc.net
  • 승인 2020.10.18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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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그린피·식음료비 등 인상에 불만 폭주... 청와대 국민청원 등장도
코로나19로 해외 골프 수요가 국내로 몰리고, 비교적 코로나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퍼지며 골프장들이 깜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코로나19로 해외 골프 수요가 국내로 몰리고, 비교적 코로나 안전지대라는 인식이 퍼지며 골프장들이 깜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 (사진=홍석원 기자)
[충청신문=내포] 홍석원 기자 = “높은 하늘 가을 햇살을 등지고 티샷을 날리면 '코로나 블루'가 싹 날아가는 것 같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과 팬데믹으로 전국의 골프장들이 깜짝 호황을 누리고 있다.

코로나19로 중국을 비롯해 태국, 베트남 등 동남아 등 해외 골프 수요가 국내로 유턴하면서 골프장 마다 예약이 폭주하고 있다.

이와 함께 사회적 거리두기에도 야외에서 운동하기 때문에 비교적 안전지대라는 평가를 받으면서 억눌렸던 야외활동에 대한 욕구와 맞물린 것도 한몫하고 있다는 평가이다.

대전충남의 경우 계룡대, 자운대, 구룡대 등 군 골프장 뿐 아니라 그린피와 부대비용이 다소 비싼 민간 골프장들도 몰려드는 골퍼들로 덩달아 특수를 누리고 있다.

특히 가을 골프시즌을 맞아 대전충남의 모든 골프장에는 평일에도 부킹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군 체력단련장인 계룡대, 구룡대, 자운대, 무열대 등은 20일이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10일전부터 공티가 하나도 없을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이달과 11월의 주말·휴일에는 예약자만 1000팀이 넘을 정도라는 것이 인근 연습장 관계자의 전언이다.

민간 골프장도 비회원인 경우 주말 예약은 하늘의 별따기이고 평일에도 새벽 첫티와 막티를 제외하고는 거의 예약이 어려운 실정이다.

대전에 위치한 유성CC는 이처럼 예약이 러시를 이루자 단체가 그린을 독점하는 것을 막기위해 당분간 3팀 이상의 단체 예약을 중단하기도 했다.

이러다보니 그동안 시들하던 회원제 골프장의 회원권 가격도 치솟고 있다.

골프업계에 따르면 일부 골프장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8000~9800만원 하던 회원권 가격이 올들어 10월 현재 약 1억3000만원까지 급등했는데도 매물이 없다는 게 골프장 관계자의 말이다.

골프장마다 이용객이 넘쳐나면서 곳곳에서 역작용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 골프장은 코로나19 특수를 노리고 그린피와 카트비, 캐디피에 이어 골프장내 식음료비까지 슬그머니 인상하고 있는 것이다.

이미 대략 12만원이던 캐디피는 15만원으로 오르고, 카트비도 팀당 카트비도 8만원에서 10만원까지 오른 곳도 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18일 현재 코로나 정국을 틈탄 골프장 폭리를 고발하며 인하를 요구하는 2건의 청원이 올라와 있다.

골프장내의 터무니없는 가격의 식음료비와 외제 슈퍼카 렌트비와 맞먹는 카트비, 세금 한푼 내지 않는 캐디피에 대한 불만을 여과없이 보여주고 있다.

한편 전국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코로나19로 이용객이 늘자 매출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이 신한카드와 함께 지난 7·8·9월 전국 500여개 골프장의 주당 평균 매출액은 작년에 비해 18%~35%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그렇지만 골프장이 결코 코로나 안전지대가 아니다.

지난 11일 충북 보은군에 따르면 지난 추석 연휴 보은 소재 D골프장을 찾은 60대가 폐렴 증상으로 응급실을 찾았다가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해당 골프장은 방역소독을 하는 등 사례도 있어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넓은 초원이라고 코로나19가 빗겨갈 것이라는 막연한 생각에 자칫 개인방역에 소홀히 했다가 그 댓가는 크게 다가올 수도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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