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입주경기실사지수가 대전과 세종은 70선에 그쳤고, 충남은 상승에도 불구하고 60선으로 전국 최하위 수준을 보였다.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대전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10월 전망치는 70.0으로 전월(75.0)보다 하락하며, 4개월 연속 70선에 머물렀다.
9월 입주실적은 100.0을 기록, 지난 8월(66.6)보다 무려 33.4P나 상승해 당초 전망보다 매우 양호했던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시도 중 가장 높은 실적으로 가을 이사철 도래와 실거주 중심의 입주예정자가 많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입주경기실사지수(HOSI)는 공급자 입장에서 입주를 앞두고 있거나, 입주 중에 있는 단지의 입주여건을 종합적으로 판단하는 지표로 매월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조사한다. 기준치 100을 웃돌면 입주경기가 '좋음', 100이하면 '나쁨'을 뜻한다.
세종의 이달 입주경기 전망치는 76.4로 9월(88.2)보다 11.8P 하락했다. 9월 실적 역시 87.5로 전월(94.1)보다 6.6P 떨어져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되고 있다.
충남의 이달 HOSI 전망치는 66.6로 전월(58.8)보다 7.8P 상승했다. 9월 실적치도 68.7로 전월(64.7)보다 4.0P 올랐으나, 여전히 60%선에 그쳐 입주경기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이어지고 있다.
다만, 충북은 입주경기실사지수 10월 전망치가 전월(58.3)보다 큰 폭 상승한 84.6을 보였고, 9월 실적치도 75.0으로 입주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살아나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달 수분양자의 미입주 사유로는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라는 응답이 43.8%으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세입자 미확보(28.1%), 잔금대출 미확보(21.9%), 분양권 매도 지연(4.7%)순으로, 상대적으로 기존 주택매각 지연에 따른 미입주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10월 전국 아파트 입주예정물량은 35개 단지에 2만1987세대로, 대전‧충청권에서는 충남 2개 단지 1707세대, 충북 1개 단지 591세대 등 총 2298세대다.
주산연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 정부규제 등 영향으로 이달 HOSI 전망치가 60~70선에 머무르고 있어 입주여건 악화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충청권(2298세대) 등에 상대적으로 많은 물량이 집중될 예정이므로 해당지역 내 입주를 계획하는 주택사업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