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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에는 공무원, 밤에는 야간학교 교사…이중 생활하는 김창순 제천시 팀장 화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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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0.19 13:15
  • 기자명 By. 조경현 기자
김창순 팀장
김창순 팀장(사진=제천시 제공)

[충청신문=제천] 조경현 기자 = 낮에는 시청 공무원으로 밤에는 야간학교 교사로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는 공무원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제천시청 김창순 안전정책과 자연재난 팀장이다.

정진 야간학교 수학 교사이자 교장인 김 팀장은 20년이 넘는 기간 동안 직접 가르친 제자만 1200여 명이다.

특히 지난 2014년부터 교장 직을 맡으며 1인 2역을 펼치는 등 바쁜 시간을 보내고 있다.

'단 한 명의 시민이라도 더 배움의 길을 걸어갈 수 있도록 인도해 못 배운 한을 떨쳐버리고 교육에서 만큼은 배제되지 않는 세상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는 그는 야간학교 운영으로 소외계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등 우리 모두가 추구해야 할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해 노력하고있다.

하지만 김 팀장은 '학생들의 가르침에만 몰두할 수 없다'고 토로하고 있다.

신입생과 교사 모집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특히 학교 운영비 충당은 항상 그를 괴롭힌다.

제천시와 교육지원청에서 운영비를 지원하고 있지만 대부분 난방비와 교재 구입비로 쓰이고 이마저도 지원 항목이 정해져 있어 학생들의 수업 외 활동에 필요한 일반 운영비로는 전혀 사용할 수가 없다.

이처럼 어려운 환경 속에서 무보수로 봉사하고 있는 김 팀장은 배움을 갈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매월 일정 금액을 야간학교 운영비로 정기 지원하고 있다.

야간 학교를 운영하다 보면 자칫 본연의 업무에 불충실할 수도 있지만 김 팀장은 이러한 생각을 뛰어넘고 있다.

제천시 공무원으로 생활하며 모범공무원, 공직자 기부문화 활성화 기여 시장상, 나눔 리더 인증패, 충청북도 우수공무원, 내무부 장관상, 농림식품부 장관 표창, 정부 모범공무원(국무총리 표창) 등을 수상 및 선정되는 열의를 갖고 생활하고 있다.

김 팀장은 "지금도 야학 졸업식장에서 자녀들의 꽃다발을 받으며 학력에 대한 사회의 냉대의 세월에 마침표를 찍고 서로를 부둥켜안고 흘리는 학생들의 감회의 눈물들을 잊을 수가 없다"며 "야학은 ‘나의 인생’이고 나의 ‘이중생활’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앞으로도 지금까지 해 왔던 것처럼 변함없이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하는 그의 얼굴엔 환하고 따뜻한 미소와 더불어 행복이 가득해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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