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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코로나 시대의 인류 (Homo-maskensis)

윤창규 의학박사·前청주시 의사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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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 2020.10.19 14:56
  • 기자명 By. 충청신문
윤창규 의학박사·前청주시 의사협회 회장
윤창규 의학박사·前청주시 의사협회 회장

몇 년 전부터 미세먼지로 마스크를 쓰고 지내야 한다는 얘기가 들리더니 이제는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항상 마스크를 쓰고 살아야 하는 세상이 되었다.

원인은 눈에 보이지조차 않는 바이러스 때문이다. 왜 이 바이러스가 인간에게 질병을 일으키게 되었는지는 아직 확실히 알려지지 않았다.

동물에만 있던 바이러스 즉 코로나19가 어떤 경로로 인간에게 옮겨와 시작되었다고도 하고 또 어느 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만들어져 전파되었다고도 하나 공인된 정확한 조사 결과는 아직 없다.

코로나바이러스의 한 종류로 코로나19로 이름 붙여진 미세한 생명체 때문에 지구상의 전 인류가 공포에 떨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미 전 세계에 3천만 명이 넘는 환자가 발생하였고 100만 명이 넘는 사람들이 생명을 잃었다. 사망원인은 대부분 폐렴이다. 실제로 환자는 더 많을 것으로 생각한다.

왜냐하면, 전혀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환자가 많고 모든 사람을 검사 할 수도 없으며 정확한 통계가 이뤄지지 않는 나라도 많기 때문이다.

정확한 임상 보고는 코로나19에 의한 질환이 종식되고 난 뒤에 정밀한 역학조사와 임상증례에 관한 조사 연구가 있고 난 뒤에 나올 것이다.

750여 년 전 주로 유럽을 강타했던 페스트로 유럽 인구의 3분의 1인 2000만 명이 생명을 잃었고, 100여 년 창궐했던 스페인독감으로 전 세계 인구의 2%에 해당하는 5000만 명이 사망하였다.

스페인독감은 1차대전 당시 프랑스의 영국군 임시 병원에서 군인에게 처음 발생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스페인독감은 각국에 많은 희생자를 내었고 우리나라도 1918년부터 1년여간 전 국민의 300만 명(전 국민의 16%) 이상이 스페인독감에 걸렸고 14만 명이 사망하였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의한 질환은 치료제와 예방주사의 개발에 따라 다소 단축되겠지만 자연적인 소멸은 2년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고 어쩌면 그 이상의 유행 기간을 거친 뒤에야 사라질지도 모른다.

동네 슈퍼를 가도 인근의 산에 산책을 나가도 전파 가능성이 있어 마스크를 쓰지 않고 다니기 어려운 세상이 되어버린 것이다. 일상생활조차 불편함을 겪고 살아서 우울증에 걸릴 지경에 이르렀다.

이제 인류는 마스크를 써야 생존하는 인간 즉 Homo-maskensis가 된 것이다. 진화론적으로 Homo-네안드레탈인, 크로마뇽인 등이 현생 인류인 Homo sapiens보다 육체적으로 우월하고 강했지만 사라지고 현생 인류인 Homo sapiens만 살아남아 지구를 지배하고 있지만 머지않아 물속에 사는 물고기가 아가미로 숨을 쉬듯 인간은 마스크를 쓴 모습으로 생존해야 하는 소위 Homo-maskensis가 되어야 살아남을지도 모른다.

어쩌면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는 지구를 잘 보존하고 다스려야 할 인간들이 자연을 오염시키고 파괴함이 지나쳐서 자연의 대응이 인간에게 보복적 양상으로 나타난 것일지도 모른다.

기우이길 바라지만 코로나19로 인한 대유행을 정치적으로 이용하여 권력 연장을 추구하는 이들이 있다면 정말 큰일이 아닐 수 없다.

백성을 위해 존재하는 정치인들과 관료들이 멸사봉공의 사명이 없이 권력에 취해 형평성 없는 편향적인 사고와 권력에 줄서기 하는 치졸한 행위를 일삼으면 큰 화를 당하게 됨을 명심하였으면 한다.

본래 정치인이나 관료들의 존재 목적은 백성들의 안위와 행복에 있지 않은가!
코로나 종식을 위해 이제부터 할 일은 발생 근원을 발본색원하고 예방주사(백신)를 최대한 신속하게 그리고 안전하게 개발해야 하고 국민 각자는 방역 지침을 엄수하고 건강을 해치는 생활습관을 바로잡아 건전한 생활풍토를 조성하여 기본적인 건강을 향상 유지하여야 한다.

다행히 통신수단의 발달로 영상통화도 가능하니 어렵지만, 한동안 사회적으로 비대면의 생활을 견뎌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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