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과 충남은 전국 수출 감소(-3.2%)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20일 한국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지역본부가 발표한 3분기 지역 수출입 동향 보고서를 보면 대전 수출은 13억7044만 달러, 수입은 16.3% 증가한 8억6190만 달러로 5억854만 달러 무역흑자를 기록했다. 무역수지 5억 달러 돌파는 2012년 1분기 이후 처음이다.
주요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의 주도 속에 축전지, 연초류, 기타정밀화학제품, 무기류, 계측기 수출이 크게 늘었다. 국가별로는 중국, 미국 등 주요국에서 수출이 증가했고 원전·방산 협력과 관련된 아랍에미리트(UAE)로의 수출은 6배 이상 증가했다.
충남 수출은 4% 감소한 202억1772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29.1% 감소한 61억4171만 달러로 수지는 140억7601만 달러 흑자였다.
지난해 1, 2위 수출 품목인 집적회로반도체, 평판디스플레이의 수출은 여전히 부진한 가운데 전산기록매체, 합성수지 수출은 늘어 수출 감소를 방어했다. 국가별로 중국, 미국으로의 수출은 늘었지만 베트남, 홍콩, 일본, 인도 등 아시아권 수출은 부진했다.
세종 수출은 3.6% 줄어든 3억3378만 달러, 수입은 23.7% 늘어난 2억7810만 달러로 5568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자동차부품, 평판디스플레이, 합성수지 등은 감소했지만 인쇄회로, 기타정밀화학원료, 필름류, 화장품은 선전했다. 국가별로 중국, 미국 등 최대 수출시장에서는 부진한 반면 베트남, 대만, 태국 등 아시아로의 수출이 큰 폭 늘었다.
김용태 무역협회 대전세종충남본부장은 "전반적인 수출 부진 속에서도 대전은 반도체와 원전, 방산 관련 수출로 양호한 실적을 보였다"며 "코로나로 경기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 맞게 앞으로 지역 내 중소기업 수출 지원사업을 유연하게 운영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