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부여] 윤용태 기자 = 신속한 대응으로 생명을 구한 부여 의인 3명의 사례가 귀감이 되고 있다.
21일 부여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9일 부여읍 정동리 백제보나루터 강물에 60대 남성이 빠졌다.
"사람 살려"라는 급박한 목소리를 들은 천지환 씨는 ATV(사륜 모터사이클)를 수리 중이던 장순천 ㈜백마강레저 대표와 홍상표 씨에게 소리쳐 알렸다.
홍 씨는 차량에 둔 휴대전화를 꺼내 119에 신고했고 장 대표와 천 씨는 사고 현장으로 달려가 나루터에 있는 인명 구조함에서 로프를 꺼냈다.
장 대표는 로프를 몸에 고정한 후 물로 뛰어들어 등만 보인 익수자를 잡았다. 천씨는 곧바로 로프를 당겨 두 사람을 나루터 아래까지 끌어냈다.
장 대표는 익수자를 들어올렸고 천 씨와 홍 씨가 끌어당겨 익수자를 나루터 바닥까지 들어올리는 데 성공했다.
장 대표는 물에서 뛰어올라와 익수자의 의식과 심정지 상태를 확인한 후 심폐소생술을 가했다. 잠시 후 익수자가 호흡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고 천 씨는 기도에 물이 넘어가지 않게 익수자의 고개를 돌렸다.
이 모든 대처가 6분안에 이뤄진 것으로 최초 상황과 장 대표가 젖은 옷을 벗는 끝 상황이 ㈜백마강레저 CCTV에 고스란히 담겼다.
장순천 대표는 "부여소방서와 해병대 부여지회가 인명 구조에 대한 교육과 훈련을 한 것이 이번 생명을 구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면서 “이런 교육과 훈련의 중요성을 다시금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구조에 동참한 두 분이 없었다면 힘든 상황이었다. 다행히 역할을 충실히 해 좋은 결과로 이어지게 됐다"고 공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부여소방서는 3명에 대해 표창장을 수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