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까지 서울코엑스에서 열리는 ‘2020 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H2WORLD 2020)’에 참가한 충남도의 미래 수소경제비전이 눈길을 끈다.
그 의미와 성과는 여러 해석을 낳고 있다.
이른바 국가혁신클러스터와 규제자유특구 등을 통해 대한민국 수소경제와 그린뉴딜을 주도하고 있다는 평가도 그중의 하나이다.
충남도는 이번 전시회에 △수소경제 관련 정책 △충남 국가혁신클러스터 △충남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 등을 소개하고 다양한 수소제품을 전시했다.
이중 충남 국가혁신클러스터는 내포 도시첨단산단 등 10곳 14.353㎢ 규모로 ‘수소전기차 및 수소 기반 산업의 글로벌 클러스터 육성’을 비전으로 설정하고 있다.
관련 제품으로 충남 국가혁신클러스터 R&D사업을 통해 개발 중인 영화테크의 컨버터와 아모센스의 수소용기용 압력센서 등이 호평을 받고 있다.
이 같은 친환경 제품은 한 국가의 문제가 아니라 글로벌 과제이다.
충남 수소에너지 전환 규제자유특구가 지난 7월 지정받은 이래 괄목할만한 성과와 비전을 제시한 것도 같은 맥락으로 해석된다.
그 규모는 천안과 보령 등 9개 시·군 73.32㎢에 달한다.
도는 2024년 7월까지 4년 동안 △가정용·건물용 수소 연료전지 발전 시스템 △수소 충전 시스템 △수소드론 장거리 비행 등 3대 실증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이미 충남테크노파크와 서산 수소충전소 신축공사 착수보고회를 가진 것도 그 일환이다.
지난 2018년 수소 시내버스 시범도시에 선정된 후 4년 만의 일이다.
그 의미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대단위 유화단지가 가동 중인 서산시 입장에서는 그 청정 효과와 함께 기대 또한 커지고 있다.
특히 서산은 중국과 인접해 크고 작은 오염물질이 다량 유입되고 있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충남은 다량의 부생수소생산 등 최적의 여건을 바탕으로 수소경제시대를 앞장서 준비해 왔다”며 “국가혁신클러스터와 규제자유특구 등을 통해 대한민국 수소경제와 그린뉴딜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의미심장한 얘기이다.
충남도가 그 대안으로 수소차 운행을 적극 추진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 때문이다.
아직 성과는 미미하지만, 친환경의 대표 격인 수소경제는 전 세계적인 시대의 흐름이다.
대기오염을 막으려면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의 속도를 높이고 수소차를 비롯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이른바 친환경차 보급을 가속화해야 함은 주지의 사실이다.
정부는 지난해 1월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를 양대 축으로 한 ‘수소경제 활성화 로드맵’을 발표하고 후속 실행 대책을 수립한 지 오래다.
올 1월에는 세계 최초로 ‘수소경제 육성 및 수소 안전관리에 관한 법률’도 제정했다.
수소산업은 차량을 중심으로 한 수송 분야와 전기, 열 등 에너지 분야까지 다양한 새로운 미래산업 창출이 가능하다.
수소전기차와 연료전지 부품 업체는 대부분 중소·중견기업으로 활용 확대에 따라 협력기업의 성장과 고용 창출로 이어질 수 있다.
전국 지자체들이 지역 여건과 특성에 맞는 수소산업 육성에 팔을 걷어붙인 점은 눈여겨볼 대목이다.
이미 수소는 국내에서 석유화학, 정유, 반도체, 식품 등 산업현장에서 수십 년간 사용해온 가스로 안전관리 노하우가 축적된 분야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2020 국제수소에너지전시회(H2WORLD 2020)’는 또 다른 역할과 기대를 낳고 있다.
이른바 ‘수소경제’는 선택이 아닌 필수 과제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