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이정화 기자 = 의상을 코디해주는 인공지능(AI) 코디네이터가 등장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인간 두뇌를 모방, 스스로 지식을 넓혀가는 자율성장 AI 기술을 개발했으며 이를 적용한 AI 의상 코디네이터 '패션하우'를 만들었다고 22일 밝혔다.
기존 AI는 명료한 사용자 질문에 암기한 지식으로만 답할 수 있지만 새 AI는 질문 목적과 대상이 애매해도 소량의 데이터만으로 스스로 답을 찾을 수 있다.
ETRI는 "영화 '아이언맨'의 비서 자비스처럼 인간과 상호작용하며 방법과 절차까지 스스로 학습해 지식을 성장시킨다"며 "특정 영역에 한정된 기존 AI 기술의 한계를 넘어 마치 사람처럼 전체를 통찰할 수 있는 AI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소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만든 패션하우는 의류 데이터, 사용자와의 대화를 통해 의상 코디를 한다. 졸업식, 장례식, 휴가, 데이트 등 시간·장소·상황 문장을 입력하면 의도를 파악해 관련 의상과 답을 제시하고 추가 요청이나 반응에 따라 다른 선택지를 제공하기도 한다. '승진심사에 어떤 옷을 입어야 신뢰를 줄 수 있을까?'라고 물으면 '네이비 정장에 같은 계열의 넥타이를 해보세요. 흰색 셔츠에 갈색 구두 그리고 검은테 안경으로 코디해보세요'라고 답하는 식이다.
연구진은 지속적인 연구를 통해 의류업계 외 다양한 분야로 기술을 확산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