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옥천] 최영배 기자 = 최근 인기 과일로 새로 자리잡고 있는 열매가 있다.
크기가 커 흔히 사과대추라 불리는 황제대추로, 9월 말부터 10월 말까지 수확한다.
옥천군 동이면 평산리 한 하우스에서는 수확철을 맞아 황제대추 수확이 한창이다.
이명용(60)·임명선(57) 부부는 이곳이 고향이다. 포도·야채 농사를 지어오다 지난 2019년 3월 비닐하우스 9동에 5700㎡ 규모에 대추나무 3000주를 접붙이며 대추농사를 시작했다.
지난해 대추 1600kg을 첫 수확했고 올해는 지난 9월말부터 하루 200kg정도를 수확하고 있다.
이 씨는“지난 여름 역대 최장기간 장마로 일조량이 부족했지만 맛과 당도를 높이기 위해 친환경 유기질 퇴비만을 고집했다”며“큰 대추는 한 알 무게가 40g이상 나가고 당도도 25 브릭스 이상으로 상품성이 뛰어나다”고 소개했다.
대부분 서울 가락동 농산물시장에 납품되며 일부는 입소문을 타고 찾아온 농장 방문객이나 지인을 통해 판매되고 있다.
이명용 씨는 “평산리에 현재 7농가가 황제대추 품종으로 농사를 하고 있다”며“내년에는 작목반을 구성해 포장용기와 선별비용·유통 수수료 등 경영비를 줄여가며 판로를 확대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옥천군에는 50여 농가가 11ha의 규모로 대추를 재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