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일 전체 시내버스 400대 중 160대를 멈춰 세운 지 열흘만이다.
대규모 감축 운행 이후 대기시간이 늘어나면서 일부 노선은 출퇴근 시간 큰 혼잡을 빚었다.
승객 40∼50명이 다닥다닥 붙어 승차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도 나왔다.
시민 항의가 빗발치자 한범덕 시장은 지난 19일 버스 승강장을 찾아 현장을 점검한 뒤 대책 마련을 주문하기도 했다.
시는 고심 끝에 승차 혼잡이 극심했던 502번 노선(상당구 용정동∼오송역∼세종시 조치원읍) 운행을 이날부터 하루 왕복 53회에서 66.5회로 늘렸다.
이에 따라 배차 간격은 20분에서 15분으로 단축됐다.
713번 노선(서원구 분평 종점∼오창과학산업단지) 운행도 30회에서 38.5회로 늘렸다.
이번 운행재개 조치로 배차 시간이 조정된 노선은 39곳이다.
그러나 이날 부분 운행 재개에도 청주시 대중교통과에는 교통 불편을 호소하는 민원이 이어졌다.
이곳에는 오전 내내 변경된 운행시간을 묻거나 추가 배차 제외에 항의하는 전화가 40여통 이어졌다.
40% 감축 운행 직후 하루 400여통 걸려온 것에 비하면 크게 줄었지만, 여전히 불편을 겪는 시민들이 많다.
청주시의 오락가락하는 교통정책을 나무라는 목소리도 높다.
시 관계자는 “혼잡노선을 중심으로 배차 간격을 재조정했고 버스 내부와 승강장 버스 정보 안내기(BIS)를 통해 변경된 시간표를 안내하고 있다”며 “하루 이틀 지나면 혼잡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