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은 “한우축제에 예산 줄 수 없다” 말한적 없다
(사)전국한우협회 충북 보은군지부(지부장 맹주일)등 회원 200여명은 18일 오전 10시 보은군청 앞에 모여 한우축제 예산지원을 촉구했다. (사진)
회원들은 “중부권 유일의 소싸움대회 등으로 인기 끌던 보은한우축제가 보은군의 예산지원 중단으로 2년째 열리지 못했고, 올해 역시 축제예산은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한우 값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축산농가를 위해 1억2000만원의 행사비를 지원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군청 정문을 힘으로 밀어낸 뒤 청사 현관으로 몰려들어 저지하는 공무원과 몸싸움을 벌였으며, 정상혁 군수가 시위대와 설전 끝에 “행사비를 지원하겠다”는 약속을 받아낸 뒤 1시간여만에 해산했다.
한우협회 맹주일 지부장은 “군수가 여러 차례 예산지원을 약속했고, 심지어 오는 10월 개최되는 대추축제와 한데 묶어 대추·한우축제를 열겠다고 공언해놓고 예산은 한 푼도 반영하지 않았다”며 “군수와 관련 공무원들이 축산농민을 기만했다”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보은군 관계자는 “협회 측에 행사계획서 제출 등을 요구했지만 늦어지는 바람에 예산편성이 지연됐다”면서 “군수가 1억~1억2000만원 가량 지원키로 약속한 만큼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겠다”라고 말했다.
보은군과 한우협회는 지난 2007 ~2008년 전국 소싸움 대회, 한우왕 선발, 먹거리 장터 등으로 꾸며지는 한우축제를 열어 도시민 등을 유치했다.
보은/김석쇠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