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서 3000여권 진열, 부여군민 대여…맞벌이 부부 자녀 문제 해결
[충청신문=부여] 윤용태 기자 = 부여 내3리(이장 정익성) LH주공 아파트 내에 있는 작은 도서관이 큰 인기 몰이를 하고 있지만 나름의 문제로 속앓이를 하고 있다.
이 도서관은 LH꿈둥지작은도서관의 이름으로 LH공사와 (사)한국작은도서관협회에서 1000여권, 각계 개인 및 단체에서 2000여권 등 3000여권을 기증받아 운영하고 있다.
도서는 문학, 역사, 과학, 예술 등 다양한 종류로 구성돼 있어 취향에 맞게 책을 골라 볼 수 있다. 도서관은 이 도서들을 부여군민에게 대여를 해주고 있다.
특히 도서관이 큰 호응을 얻는 것은 맞벌이 부부에게 고심인 자녀 문제를 해결했다는 점이다. 부부가 직장에 나가면 자녀들은 부모가 올 때까지의 시간을 여러 방법으로 해결해야 한다.
도서관은 이런 자녀들에게 각종 책에 대해 여러 설명을 해주고 내용을 가르치는 교육의 장으로서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 부분은 교육을 이수한 독서지도사가 도맡아 지도하고 있다.
또 도서관 옆에는 책을 읽고 공부를 할 수 있는 공부방도 갖춰 운영하고 있다.
그럼에도 걱정이 앞선다.
LH공사에서 지원받은 책상과 의자 40세트 중 도서관 옆 공부방에 20세트가 진열돼 있고 나머지 20세트 개봉조차 하지 않은 상태로 방치돼 있다.
이 40세트가 다 들어가고 계속 기증 받는 도서의 진열을 감안하면 좀 더 넓은 공간이 필요한 상태다.
이런 필요의 욕구는 도서관 앞 건물의 빈 넓은 공간에 있었다.
하지만 건물의 출입구가 식당과 술집 등이 있는 상가 쪽으로 돼 있어 행인과 소음 등이 아이들의 정서에 걸림돌로 작용했다.
이전해야지만 조건이 따라주지 않는 것.
방법은 있다. 이 건물의 출입구를 반대 방향으로 내는 것이다. 그러려면 건물의 일부를 공사해 출입구의 형태로 만들어야 한다.
이 도서관을 추진한 정익성 이장은 “2년 전부터 아이들이 맘껏 책을 읽고 공부할 수 있는 그들만의 공간을 만들어 주고 싶은 생각이 절실했다”라고 주장한 후 “사랑 받는 현재의 도서관은 협소한 면이 있어 앞 건물로 이전하려고 생각 중에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 건물의 출입구 위치가 문젠데, 이 해결을 많은 사람의 관심으로 풀어줬으면 한다”고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