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5. 대전둔원중학교
[충청신문-대전시교육청 공동캠페인] 담배연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 5. 대전둔원중학교
  • 조수인 기자 suin@dailycc.net
  • 승인 2020.11.04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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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벌 대신 소통했더니 금연성공률 ‘쑥’
둔원중학교 전경
둔원중학교 전경

 

흡연학생, 4주간 금연 프로그램 통해 주도적 실천 도와

흡연예방사업 심화형 운영학교 선정

매주 건강퀴즈대회… 흡연위험 체득

대전시 서구 갈마동에 위치한 대전둔원중학교는 ‘바른 인성과 창의력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이라는 교육 비전 아래 ‘꿈’을 실현하는 둔원인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둔원중은 ‘학교흡연예방사업 심화형 운영학교’로 선정돼 학교흡연예방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개학 연기, 온라인 수업과 등교 수업의 병행 등 예기치 않은 일들이 장기간 지속되고 있다. 

전국의 모든 학교가 그러했듯이 둔원중 역시 학생들과 함께하는 다양한 학교흡연예방사업의 운영이 쉽지 않았다. 

이에 둔원중은 대면하는 학교흡연예방교육이 아닌 비대면 교육을 활용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건강퀴즈대회를 지속적으로 운영함으로써 ‘담배 없는 건강한 학교 만들기’를 실천했다.

둔원중 생활안전부 부장교사는 “다년의 학생 생활지도를 통해 처벌중심의 금연지도는 효과가 없음을 경험했다”며 “흡연하는 학생과 소통하며 진심으로 공감하고 지지해 줄 때 금연이라는 행동 변화를 이끌 수 있었고, 추후에도 자발적으로 금연을 유지하며 이를 뿌듯해하는 학생들을 볼 때 힘이 나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전둔원중의 작년 흡연예방캠페인 활동 사진 (사진=대전둔원중 제공)
대전둔원중의 작년 흡연예방캠페인 활동 사진 (사진=대전둔원중 제공)


◆처벌 없는 금연 프로그램
둔원중의 금연프로그램은 흡연 학생들에 대한 처벌보다는 금연을 목적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흡연 학생들은 선도위원회에 바로 회부되지 않고 4주간 금연프로그램을 이수하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매주 같은 요일에 보건실에서 일주일간의 금연 성과를 확인하게 된다.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는 4주간 금연프로그램 과정의 성과와 어려움을 공유하며 흡연 학생의 금연을 돕는다. 

대전둔원중 보건교사는 “이 프로그램은 흡연하는 학생들을 처벌하기보다는 스스로 금연을 실천하며 건강의 변화를 느끼고 금연 성과를 눈으로 직접 확인하게 한다”며 “이는 학생이 주도적으로 실천하는 프로그램으로 보다 효과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대전둔원중 건강퀴즈대회 추첨 (사진=대전둔원중 제공)
대전둔원중 건강퀴즈대회 추첨 (사진=대전둔원중 제공)

 

◆건강퀴즈대회로 스며드는 흡연예방교육
둔원중의 건강퀴즈대회는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라는 속담을 전략으로 학생과 교직원 모두에게 흡연 관련 지식을 학기 내내 매주 전달하는 흡연예방교육이다.

매주 제시되는 흡연 관련 퀴즈 정답을 적어 응모 후 당첨되면 다양한 선물을 고를 수 있는 기회까지 주어지니 흡연 관련 지식과 선물을 동시에 얻는 일거양득이라 할 수 있다. 

정미라 교사는 “건강퀴즈대회 참여를 통해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경험하고 있다”고 말했다. 

둔원중 퀴즈 당첨자들은 본인의 친구, 동료, 가족에게 당첨 선물을 나누기도 하며 건강퀴즈대회를 통해 나눔의 미덕도 키워나가고 있다. 

또 둔원중 건강퀴즈대회는 친구, 동료교사 등이 참여하는 모습을 보고 점점 참여하는 인원이 늘고 있어 기존의 ‘교육대상자를 찾아가는’수동적 교육에서 ‘교육대상자가 찾아오는’능동적 교육으로 흡연예방교육의 변화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속적 교육 통해 잠재적 흡연도 줄여”

 

◆주현희 대전둔원중학교 교장


▲학교흡연예방사업의 가장 큰 교육적 효과는 
학교흡연예방사업은 학교구성원 모두가 지속적으로 건강에 관심을 갖도록 해주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에 실시한 학교흡연예방사업 중 건강퀴즈대회에 참여해 본 적이 있습니다. 이 프로그램은 이벤트성이 아닌, 지속적으로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낼 수 있어 학교구성원 전체가 흡연의 위해성을 인지하고, 비흡연 유지의 필요성을 느끼며, 학교흡연예방사업에 관심을 갖게 함으로써 잠재적인 흡연율을 낮추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똑같은 내용으로 진행되는 교육이라면 그 프로그램과 교육 방법이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느냐가 교육적 효과를 좌우한다고 생각합니다. 

다행히 우리 학교에서는 보건교사와 생활안전부가 서로 협력해 창의적인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어 코로나19로 인해 많은 어려움이 있는 상황에서도 그 어느 학교보다 흡연예방교육이 원활하게 운영됨은 물론 많은 교육적 효과를 거두고 있습니다.

▲학교흡연예방사업 운영 중 보람과 사업에 대한 제언
올해 학교흡연예방사업을 진행하며 흡연을 했던 학생들에게서 금연이라는 긍정적인 행동 변화가 일어났고, 학생들이 먼저 찾아와 이번 주 건강퀴즈는 언제 발표하냐는 질문을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은 적이 있습니다. 학교 교육이 학생들에게 의미 있게 이뤄지고 있음을 느낀 순간이었습니다. 

학교흡연예방사업은 기본형, 심화형으로 나눠지는데 학생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흡연예방교육을 하고자 자발적으로 심화형을 신청한 둔원중 선생님들의 믿음과 열정, 사랑과 관심이 내실 있는 학교흡연예방사업 운영을 가능하게 했고 이것이 학생들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는 결과로 이어졌다고 생각합니다.

학교흡연예방사업을 매년 진행하다보면 형식적이고 이벤트식으로 끝나는 경우가 있습니다. 학교흡연예방사업을 운영함에 있어 염두해야 할 것은 그럴듯해 보이는 행사가 아닌 학생들에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교육입니다. 

이를 위해서는 우리 학교 특성에 맞는 창의적이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교사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력, 그리고 관심이 필요합니다. 이를 통해 학교흡연예방사업이 일방적이고 주입식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닌 자기주도적으로 금연의 필요성을 느끼고, 서로 공감하고 지지하며 학교흡연예방사업에 자율적으로 참여하는 분위기를 형성해 흡연예방은 물론 건강한 학교문화를 만들어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학교흡연예방사업의 바람직한 방향 및 향후 계획은
학교흡연예방은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체득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운영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학교 구성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 낼 수 있어야 합니다. 이는 직접 참여하고, 즐거움과 보람을 느낌으로써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학교흡연예방사업을 독립된 사업으로 여기기보다는 다양한 교육활동과 연계할 것입니다.

학교흡연예방사업은 학교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학부모, 지역사회와의 연계가 꼭 필요합니다. 학교 안에서의 교육이 학교 밖으로 이어진다면 학교흡연예방사업의 성과가 좀 더 효과적으로 나타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는 학교흡연예방사업이 학교에서 가정으로 이어지는 것 뿐만 아니라 더 나아가 지역사회와도 함께하는 분위기로 확산 될 수 있도록 해 둔원중의 학교흡연예방사업이 지역사회 건강에 이바지 할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추진해 나갈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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