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시가 4일 인구감소방안으로 가족 친화 UCC 네트워크 신규참여 8개 기업과 협약식을 가졌다는 본지 기사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UCC(University-City-Company)는 대학-청주시-기업을 주축으로 저출산 문제를 지역사회와 함께 고민하고 해결하고자 구성된 지역사회 네트워크다.
그 의미와 과제는 남다를 수밖에 없다.
충북이 저출산과 급속한 고령화의 흐름에 직격탄을 맞고 있는 것은 어제오늘의 얘기가 아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한 각계각층의 참여와 대안은 시급한 현안 과제다.
한범덕 청주시장은 “청주시는 모든 세대가 잘사는 행복한 도시조성을 위해 생애주기별 맞춤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아이낳고 기르기좋은 다각적인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그 배경을 설명했다.
이른바 이 네트워크를 통해 결혼과 가족에 대한 긍정적인 가치관 확립 및 지원, 가족 친화 문화 확산, 가정의 행복을 소중히 여기는 기업문화 정착에 역점을 두겠다는 취지이다.
그 이면에는 만성적인 저출산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충북도의 지난 5월 말 기준 출생아는 3488명으로 전년 동월 3908명보다 420명이 줄었다.
문제는 이 같은 저출산이 매년 계속되고 있다는 사실이다.
새로운 인구가 유입되지 않는 마을이 가까운 미래에 사라지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시대의 흐름이다.
보다 세밀하고 체계적인 인구 유입 전략이 대두되고 있는 이유이다.
이 같은 현상은 농촌 지역으로 갈수록 확연히 두드러진다.
단양군은 지난 5월 말 기준 출생아가 19명으로 1년 전 38명에서 무려 절반이 감소했다.
괴산군도 마찬가지다.
1년 전 41명에서 12명이 줄어든 29명에 불과한 실정이다.
보은-옥천-영동- 증평군도 사정은 다를 바 없다.
제천시와 음성군이 최근 소멸위험 지역으로 진입한 것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관건은 그 해법에 초점이 모아진다.
하지만 작금의 사정은 출산 격려금인상 외에는 보다 근본적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사안의 심각성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실제로 그 여파는 하나둘이 아니다.
이 모든 것이 인구가 줄어들면서 현실화하고 있는 최대 난제인 것이다.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충북도의 위상 저하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지적이다.
논란의 핵심은 다름 아닌 인구감소에 따른 대외적인 지역 위상의 추락을 의미한다.
문제는 앞서 언급했듯 그 대안 마련이 쉽지 않다는 점이다.
실로 우려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물론 만성적인 인구감소는 충북만의 일은 아니다.
그러나 급격한 고령화 속에 저출산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전문가들은 그 대안으로 지역별로 더욱 세분화한 이른바 '핀셋' 정책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예컨대 같은 지자체 내에서도 유입인구 대상이 각각 다르다는 점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이른바 청년층이 꾸준히 유입돼 도시화하는 곳과 귀농·귀촌이 증가하는 지역, 고령화가 급속한 지역 등 특이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청주시와 가족 친화 UCC 네트워크 신규참여 8개 기업과의 협약식은 기대와 함께 또 다른 과제를 부여하고 있다.
청주시는 이 같은 사안을 직시하고 크고 작은 정책제안을 통한 인구증대방안에 더욱 지혜를 모아야 할 것이다.
'아이 낳고 기르기 좋은 행복도시 조성’ 계획이 출산율 증대에 어떤 기여를 할지 관계자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