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은행연합회(회장 신동규)는 최근 사회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학력 인플레 및 고졸인력 실업 문제 해소에 기여하고 은행의 사회적 책임에 부응하고자 18개 국내은행과 협의를 거쳐 고졸인력 채용을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이를 위해 각 은행에서는 은행별 실정에 맞는 고졸인력 채용확대 계획을 수립했으며, 올해(상반기 포함)부터 2013년까지 3년간 은행권 고졸인력 채용규모는 2700명을 상회(전체 채용인원의 12% 수준)할 전망이다.
이는 지난 2년보다 연평균 인원수가 약 2배(459명→907명) 증가한 것이며, 비율로는 6.4%p(5.7%→12.1%) 증가한 것이다.
또한 18개 국내은행 기준 특성화고 및 마이스터고의 우수학생을 추천 받아 선발하는 등 고교 졸업예정자 중 은행업무 수행에 적합한 인력을 집중 채용할 계획이다.
향후 각 은행들은 우수 고졸직원에 대해 취업과 학업의 병행이 가능하도록 일정근무기간 경과 후 야간대학 진학시 학자금을 지원하고, 정규직 전환을 확대하는 등 고졸인력이 단순업무 종사자에 머물지 않고 각자의 능력과 노력에 따라 금융전문가로 성장·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인사관리 시스템을 보완해 나갈 예정이다.
특히 그동안 고졸인력은 대부분 창구텔러, 콜센터상담원 등 특정업무에 한정돼 있었으며, 계약직으로 채용돼 일부는 무기계약직 또는 정규직으로 전환돼 왔다.
이번 고졸인력 채용 확대 계획에 따라, 은행은 젊은 인력의 확충 및 조직의 효율성 제고가 기대되며, 고졸자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함으로써 학력인플레 및 고졸인력 실업문제 해소에 기여함은 물론 경제활동 연령을 낮춰 경제활동 인구를 증대시키는 효과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은행연합회는 사원은행의 고졸인력 채용 확대방침이 효과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채용실적이 우수한 은행에 대한 인센티브 부여, 우수 금융인재 양성을 위한 특성화고교 전문 커리큘럼 개발, 야간대학 진학 지원 등에 대해 관련 당국과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남상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