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신문=대전] 한유영 기자 = 대전 지역화폐 '온통대전'이 캐시백 최대 25%를 제공하는 온통세일 기간에 힘입어 가입자와 발행액이 가파르게 늘고 있다.
10일 시에 따르면 대규모 쇼핑 할인행사인 '2020년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해 대전 전 지역에서 이번 한 달간 진행되는 온통세일 기간인 지난 1일부터 8일까지 온통대전 발행액은 729억원(34만 9000건)을 기록했다.
지난 10월 한 달 동안 발행액은 649억원(64만 4000건)이었는데 11월 1일부터 8일까지 729억원이 발행되면서 10월 한달 총 발행액을 넘어섰다.
이 기간 동안 일평균 충전건수는 4만 3000건으로 10월 2만 건 대비 115%가 증가했고 일평균 발행액은 91억 원으로 지난달 21억 원 대비 333% 증가했다.
가입자 수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온통세일 시작일인 1일에는 1000여 명이 온통대전을 발급했고 지난 8일 기준 2만여 명이 온통대전을 새로 발급해 가입자는 모두 약 43만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온통대전의 높은 인기는 월 구매한도 100만원과 20% 캐시백 상향, 소비촉진지원금의 효과로 분석했다.
하지만 온통대전 발행 초기 단계부터 우려했던 대로 사용처가 서구, 유성구에 70% 이상 집중되는 현상이 현실화되면서 원도심 소비를 촉진시킬 수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또 지역화폐가 큰 혜택을 제공하는 온통세일 기간에만 반짝 효과로 그칠 수 있다는 지적도 있어 장기적인 지역화폐 활성화 방안도 요구된다.
고현덕 일자리경제국장은 "현재 지역화폐 가입자 수 추이를 볼 때 연말까지 50만명이 온통대전을 발급받고 발행액은 모두 8000억원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며 "온통대전 가입자 수가 대전시 인구 수 기준 3분의 1에 해당하는 수라 이미 상당한 규모를 갖췄다고 보고 내년부터는 온통대전몰, 배달앱 등을 통한 온통대전 시스템 고도화에 집중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지역화폐 발행을 시작한 지난 5월부터 현 시점까지 지역별, 업종별 사용현황 분석을 의로한 상황으로 (원도심 소외 현상이 생기지 않도록) 지역 화폐 발행 취지에 맞게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며 "내년 온통대전은 1조 3000억원 이상 발행하고 캐시백은 상시 10% 제공할 계획"이라고 했다.